"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 대선후보 지명 수락
'중산층 우선' 보호무역 천명
"나라별로 각각 무역협정"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70)가 21일 전매특허인 화끈한 연설로 4일 동안 이어진 2016 공화당 전당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 자리에서 대선후보 지명을 수락한 트럼프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비롯해 모든 미국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잘못됐다고 언급하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줄기차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보호 무역,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장벽 건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 소멸을 약속했다. '글로벌리즘(Globalism)'은 미국 중산층을 죽이는 원흉이라고 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날을 세우며 한국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힐러리가 미국의 일자리를 없앤 한국과의 무역 협정을 지지했다"며 "난 미국의 일자리를 되찾아 올 것이다. 기업들이 다른 나라로 옮겨가면서 직원들을 해고하도록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면 나의 경쟁자는 중산층을 훼손한 무역 협정을 사실상 모두 지지했다"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지지했고 남편(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엄청난 실수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진출을 지지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그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지지해 왔다. TPP는 우리 제조업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미국을 외국 정부의 결정에 시달리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난 우리 근로자에 피해를 주거나 우리의 자유와 독립을 약화시키는 어떠한 무역 협정도 절대 체결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며 "대신 각각의 나라와 각각의 협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여러 나라와의 대규모 협정에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체결문은 미국의 누구도 읽어 보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수천 페이지 분량"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세금과 관세를 활용해 부정 행위를 하는 나라들의 모든 무역 위반 행위를 금지시킬 것이라면서 중국의 환율 조작, 지적 재산권 침해도 중단시키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청중은 트럼프의 한마디 한마디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열광했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 =원용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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