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에 물려 지카 감염' 의심 사례 미국 내 첫 발견
발병 국가 방문 무관한 플로리다주 여성
주 내 사례 총 327건 대부분 해외서 감염
CDC, 바이러스 감염 경로 실험 진행 중
20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바이러스 해외 발병 국가 방문과는 연관성이 없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현재 이 여성이 모기에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에 대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날 백악관은 성명을 발표하며 "만약 플로리다주에서 발견된 이번 사례가 모기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되면 미국 자치령을 제외한 국내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보건국은 이 감염자의 해외 발병 국가 방문 여부와 다른 감염자와의 성적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플로리다주에서는 총 327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성적 접촉으로 인해 감염된 한 명을 제외한 감염자 모두 발병 국가 방문 중 감염된 케이스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에서는 총 89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주 보건국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번 사례를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CDC는 모기에 의한 국내 첫 감염 사례로 의심되는 이번 케이스 조사를 위해 플로리다주에 560만 달러의 추가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플로리다주는 지카 바이러스 전파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와 흰줄 숲모기가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플로리다주를 포함한 국내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모기에 의해 감염되지만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에서 130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해외 방문 중 감염됐으며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은 총 14건으로 나타났다. 뉴욕시에서는 총 346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4건은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이다.
한편 지난 18일에는 유타주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돌봤던 친척이 이어 감염되며 사람 간 일반적 접촉으로 감염된 전국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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