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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배상 쿠폰 환불 오류

관리업체 "기술적 문제 때문"
소비자들 "또 소송해야 하나"
탑승 마친 후에만 환불 가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요금 담합 배상과 관련해 말썽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국적기 간 미주노선 가격담함 배상금 지불이 두 차례 이상 늦어진 뒤 지난달 27일 간신히 체크(현금)와 쿠폰을 받아 쥔 청구인들이 이번엔 쿠폰 환불 신청문제로 화가 단단히 났다.

LA에 거주하는 K씨는 최근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티켓을 구매한 후 배상받은 쿠폰코드를 이용해 환불을 시도했다. K씨는 쿠폰 환불을 할 수 있는 시카고 클리어링 코퍼레이션(CCC)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kpacoupons.com)에 접속, 'REDEEM(환불)' 절차를 밟았다.

CCC측이 웹사이트를 통해 밝힌 대로 아시아나 배상 쿠폰 코드를 쓰고, '988~'로 시작하는 13자리의 비행기표 숫자를 적은 후 제출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붉은 글씨로 '유효한 아시아나 티켓은 1-4로 시작하며 14자리 숫자다'라는 에러 메시지가 떴다.

할 수 없이 K씨는 지난 12일 CCC 측에 관련 내용을 문의하고 답변을 기다렸다. CCC 측은 이에 대해 '기술적 문제가 있으니, 이를 해결할 때까지 2~3일만 기다려 달라'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K씨는 5일을 기다린 후에도 별다른 연락이 없자 재차 문의했고, 이후 같은 답변을 듣고는 분통을 터트렸다.



K씨는 "도대체 말이 안 된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최소한의 사과도 없이 방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소비자들이 다시 한 번 뭉쳐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지가 문의한 결과 CCC 측도 이 같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CCC 측은 "아시아나항공 측과 문제 해결을 위해 연락하고 있다. 아시아나가 처음부터 '988~'로 시작하는 티켓번호 앞에 탑승한 횟수를 의미하는 1부터 4까지의 한 자리수 코딩을 추가한 것으로 아는 데, 이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CCC 측 관계자는 "이를테면, LA에서 한국 인천으로 바로 가면 1, 다른 도시를 경유해서 가게 되면 2라는 식으로 '988~'번호 앞에 쓰게 돼 있고, 그렇게 하면 모두 14자리 숫자가 된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한 것이 제대로 처리 안 된 결과인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환불을 신청하는 청구인들이 이런 세세한 내용까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공지되지 않은 부분은 있다고 덧붙였다.

CCC 측은 또, 쿠폰 환불 요청 시 배상금 지급이 개시된 6월 27일 이전에 산 티켓은 해당이 안 된다고 전했다. 또한 아시아나는 여행 후 신청해야만 환불이 가능하다.

이러한 문제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미주본부 측은 자세한 내용을 파악해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 쿠폰 환불과 관련해서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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