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에스트래블, 세계 1000여 업체들과 네트워크

'여행사들을 위한 여행사' 37년의 자존심
5성급 호텔만 이용…고품격 여행 고집

유에스트래블(US Travel)은 여행사들을 위한 여행사다. 일반 여행객들을 상대로 항공권을 판매하거나 관광지 투어를 주로 하는 관광여행사들과 달리 여행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개발해 여행사들에게 제공하는 이른바 '홀세일 여행사'다.

이를테면 지난 2010년에 개발,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셔틀투어'가 유에스트래블이 내놓은 대표적인 상품. 한국의 주요 지자체들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투어 프로그램은 공주.전주.광주.순천.여수.진주.부산.설악 등 주요 지방 관광지를 4박5일의 일정으로 둘러보는 상품이다.

주로 외국인이나 해외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투어여서 영어와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외국어로 안내를 하는 것이 특징.

유에스트래블 김현희 차장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한국 방문 시 유에스트래블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함께 예약하면 특별 할인요금을 적용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명산 가을단풍투어, 허황후 러브스토리투어 등이 현재 미주지역 한인 여행사들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유에스트래블의 상품이다.

유에스트래블은 1977년 뉴욕주 버팔로에서 영투어라는 이름으로 시작, 37년간 아웃바운드 여행상품만을 고집해왔다. 뉴욕으로 옮긴 건 1990년.

유에스트래블은 1999년 본사를 서울로 옮기고 부산.경남.제주를 비롯 미국 뉴욕과 LA.모스크바.블라디보스톡.베이징에 지사를 두는 등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뉴욕에 있는 유에스트래블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패키지투어 전담 협약을 맺어 한국 및 중국, 동남아 패키지 여행상품을 개발.판매 중이다.

황두연 대표는 "빡빡한 스케줄에 따라 정신 없이 진행되는 투어보다는 특급 호텔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면서 여유롭게 고품격 여행을 하는 것이 요즘 고국관광의 추세"라고 말했다. 현재 유에스트래블과 제휴를 맺은 호텔은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노보텔앰배서드, 서울.제주 롯데호텔, 광주 홀리데이인, 여수 디오션, 무주 티롤호텔, 창원 풀만 앰배서더, 거제.양양 대명리조트, 경주.목포 현대, 대구.원주 인터불고 호텔, 속초 라마다 등 모두 5성급 호텔들이다.

유에스트래블은 한국과의 신속한 거래를 위해 여행업체 관계자들이 온라인으로 예약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고코리아투어(www.gokoreatour.com)' 웹사이트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유에스트래블의 거래처는 전세계 1000여 개. 미국과 캐나다, 유럽, 동남아시아, 인도, 러시아 등지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여행사들이다. 1999년부터는 한국으로의 인바운드 여행업을 시작, 매년 2만 명 이상의 외국인 모객 실적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