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후보 공식 선출 최종 표결 대의원 1725명 지지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미국을 다시 일하게 만들자'
기업가 출신 경제 능력 부각
트럼프는 1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아레나에서 열린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의 각 주 대의원 표결에서 후보 지명에 필요한 1237표를 훨씬 넘는 1725표를 얻어 475표에 그친 테드 크루즈(텍사스) 연방상원의원을 따돌렸다. 트럼프는 이미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진행된 경선 과정에서 11명의 경쟁자를 따돌리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했었다.
트럼프에 대한 공식 후보 선출 절차 후에는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에 대한 부통령 후보 선출이 진행됐다. 이로써 ‘트럼프-펜스’ 팀이 본격 출범했다.
첫날 행사에 전례를 깨고 깜짝 등장한 트럼프는 이날도 공식 후보 선출이 확정된 뒤 전당대회장을 찾았다.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후보 수락 연설이 예정돼 있으나 사실상 이날 후보 수락을 공식화한 셈이다.
이날 공화당은 경제를 주제로 삼았다. 기업가인 트럼프의 경제 능력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미국을 다시 일하게 만들자(Make America work again)’란 주제로 열린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에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주요 정치인과 스포츠 선수 등이 연설자로 참여해 공화당의 경제 정책을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의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티파니와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나와 찬조연설을 하며 ‘가족 정치’의 면모를 과시했다.
연설자들은 트럼프의 능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데 무게를 실었다. 트럼프에 대한 지지 선언 이후에도 그의 막말을 비난하곤 했던 라이언 의장은 이날 트럼프에 대한 직접적인 지지 발언 대신 공화당의 경제 정책 구상을 설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날 행사에는 라이언 의장 외에도 미치 맥코넬(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케빈 맥카시(캘리포니아)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이 나와 연설했다. 또 공화당 경선 주자였다가 트럼프에 패한 뒤 그의 지지자로 돌아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신경외과 전문의 벤 카슨도 참여해 트럼프에게 힘을 실었다. 여성 프로골퍼 나탈리 걸비스는 트럼프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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