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한국 배치 반대 백악관 시위 열려
사드 한국 배치 반대 백악관 시위
들꽃교회·미주희망연대 등
백악관 청원 서명운동 시작
1부 예배, 2부 시위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미주희망연대 워싱턴, 워싱턴 함석헌사상연구회가 함께했다.
예배에서 홍덕진 목사는 “사드 한국 배치 결정은 평화를 나누라는 기독교의 본질에 위배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정부가 국민의 안전과 생존의 터전을 무시한 처사이기에 이에 반대하는 건 분명한 권리 행사”라며 “평화를 위협하고 민족의 숙원인 한반도 통일을 막으며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사드 배치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반 평화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노 사드 인 코리아(No Thaad in Korea)‘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백악관을 향해 구호를 외치며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미국의 정책에 항의했다.
미주희망연대 이재수 사무총장은 “한국의 사드 기지는 고성능 엑스 밴드 레이더로 탐지한 북한과 중국 탄도미사일의 조기 경보를 미국과 일본에 건네주기 때문에 한국은 단지 미국과 일본을 지켜주기 위한 방패막이 될 뿐”이라며 “한국 정부는 왜 사드 배치의 위험성에 대해 어떤 설명이나 이해를 구하지 않고, 또 군사적 효능에 대한 검증도 없이 이런 식으로 밀어부치며 국민의 생명과 나라의 안보를 송두리째 팔아넘기려 하는지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안식년을 맞아 워싱턴을 방문한 도중 집회에 참석한 한국 향린교회 조헌정 담임목사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고, 온 국민이 힘을 모아 막아내야만 하는 참담한 현실인데 이렇게 함께 해주는 동포들이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며 “평화 없이 안전 없고, 안전 없이 평화가 없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미국과 한국 집권층의 지배적 폭력에 맞서 나가자”고 말했다.
오는 19일에는 한국 기독교 교회협의회(KCCK) 소속 평화조약 촉구 캠페인 팀이 LA를 시작으로 워싱턴 등을 방문해 사드 배치 반대와 평화 조약을 촉구를 주장하는 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사드 성주 배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백악관 청원이 진행중이다. 18일 오후 현재 6000여 명이 서명했으며, 10만 명 이상이 참여하면 백악관의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서명은 백악관 웹사이트(wh.gov/iFbjt)에서 할 수 있다.
유현지 기자 yoo.hyunj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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