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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옷·복면 착용하고 매복했다 조준 사격

배턴루지 경찰관 총격 사건 전모
이라크 파병 해병대원 출신
치밀한 사전 계획 따라 범행

〈속보> 17일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발생한 경찰관 총격 사건은 경찰관을 타깃으로 사전에 치밀하게 짜여진 계획에 따른 범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 7월 18일자 A-1면>

마이크 에드먼슨 루이지애나주 경찰국장은 18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라크 파병 해병대원 출신인 흑인 용의자 개빈 유진 롱(29)은 경찰관을 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 분명하다"며 "매복해 있던 용의자는 경찰관을 노린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당시 범행 현장 감시카메라 기록에 따르면 사건 당일 검은 옷을 입고 복면을 착용한 채 배턴 루지 동남부의 쇼핑센터 인근에 매복해 있던 롱은 이날 오전 9시40분(동부시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도착하자 조준 사격으로 경찰관 3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롱은 경찰 특수기동대(SWAT)가 100야드 밖에서 가한 총격으로 현장에서 사살됐다.

롱은 범행에 커네티컷 총기난사와 올랜도 총기테러 때 사용된 것과 같은 AR-15 공격형 반자동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권총과 다른 소총도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롱은 흑인분리주의(Black separatism) 운동에 심취해 흑인 자치국가 수립을 주장하는 '워시토 네이션'(Wachitaw Nation) 회원에 가입해 있다. 특히 롱은 트위터와 동영상 등을 통해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태도에 분노를 표출하면서 "폭력이 정답(THE answer)은 아니지만 하나의 해답(an answer)은 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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