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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뒤에 한인 있었다

나이앤틱랩스 데니스 황 이사
디자인총괄하며 캐릭터 개성 살려
구글홈페이지 기념일로고도 작업

포켓몬 고 열풍 뒤에 한인이 있었다.

데니스 황(한국이름 황정목·사진) 나이앤틱랩스 기술 총괄이사가 닌텐도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 개발 과정에서 크게 기여한 것으로 드러나 화제다. 나이앤틱랩스는 포켓몬 고를 개발한 회사로 황씨는 포켓몬 고의 디자인 총괄을 맡았다. 황씨는 포켓몬 캐릭터의 개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AR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는 작업을 주도했다. 구글 홈페이지 로고도 그가 디자인했다.

그는 "포켓몬 애니메이션이나 닌텐도 게임을 접하면 '진짜 세상에서 이런 일이 펼쳐진다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며 "물에 가면 물 포켓몬이 나오고, 사막에 가면 그곳에서만 찾을 수 있는 포켓몬이 나오는 식으로 말이다"고 아이디어 배경을 설명했다.

CNN은 그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잘 안 알려진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라고 소개했다.

황씨는 1998년 구글에 입사해 줄곧 디자이너로 일했다. 기념일마다 특이하게 디자인한 구글 로고 '구글 두들'도 그의 작품이다. 황씨는 구글 지도 개발을 주도한 존 행키 전 구글 부사장이 사내 벤처로 설립한 '인그레스 개발팀'에 2011년 합류했다. 이 팀이 지난해 나이앤틱랩스라는 사명으로 독립하면서 황씨도 자리를 옮겼다.

6일 서비스를 시작한 포켓몬 고의 열풍은 미국·호주·영국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퍼지고 있다. 정식 출시하지 않은 나라에서도 설치파일(APK)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사람들이 포켓몬 고를 즐기고 있어 업계에서는 사용자가 이미 1억 명이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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