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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 성분 몰라 더 위험…살충제 함유한 것도 유통

[뉴스 속으로] 젊은이들 심신 파괴하는 합성 마리화나 K2

브루클린 일대에서 흡연한 30여 명 부작용
목격 주민 "'워킹 데드'의 좀비처럼 보였다"
뉴욕주에선 2012년부터 판매 및 소지 금지


브루클린에서 합성 마리화나(Synthetic marijuana)를 피운 시민 30여 명이 부작용 증세를 보이며 집단으로 병원에 실려 가면서 뉴욕시에 비상이 걸렸다. 한동안 잠잠했던 젊은이들의 심신을 파괴하는 합성 마리화나 남용이 사회적 문제로 재점화되고 있다.

13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베드포드-스터이브슨트와 부시윅의 길거리에서 33명이 구토와 어지러움 착란 등의 증세를 보이며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뉴욕시 보건국은 "이들은 우드헐메디컬센터와 위코프하이츠메디컬센터로 옮겨져 혈액 검사 등을 거쳤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병원으로 실려간 이들은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제대로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마치 드라마 '워킹 데드'에 나오는 좀비를 연상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실려간 이들은 오전 9시40분쯤부터 브로드웨이와 머틀애비뉴 인근 보도 블럭과 전철 승강장에서 합성 마리화나를 흡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은 "해당 지역은 합성 마리화나 중독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라며 "좀비랜드"라고 말했다.



경찰은 13일 병원으로 실려간 이들에게 합성 마리화나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델리 두 곳을 급습해 수사를 펼쳤다.

'K2' 'AK-47' '스파이스' '그린 자이언트' 등의 브랜드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합성 마리화나는 허브(herbs)를 섞어 화학 약품으로 처리 마리화나 효과를 흉내 내도록 만든 것이다. 방향제처럼 판매되고 있는데 말린 후 잘게 분쇄된 식물의 잎에 화학약품이 뿌려져 있다. 따라서 어떤 내용물이 들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살충제 등 인체에 유해한 유독.화학 물질이 함유된 경우가 많다.

또 일반적인 마약 검사(drug test)에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소변 검사를 통해서만 탐지가 가능하다. 흡연 후에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구토 증세가 나타나거나 심하면 발작이나 심장마비 등을 일으키게 된다. 전문가들은 합성 마리화나에 중독될 경우 급성정신병(acute psychosis)이나 정신장애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주는 지난 2012년 이후 합성 마리화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의 판매.소지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겨 적발되면 최고 500달러의 벌금이나 구류 15일 또는 민사상 최고 2000달러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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