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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에 1000달러 '짭짤'…어바인, '에어비앤비' 돌풍

LA한인타운 32달러~190달러
"호텔보다 싸다" 몰려와
부수입에 문화체험까지

# 어바인 405번 프리웨이와 잼보리 로드 인근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 사는 샤론 최(50)씨는 최근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에 가입했다. 최씨는 "한국에서 여름방학을 앞두고 자녀와 단기 연수를 오려는 젊은 엄마가 늘었다. 이들은 어바인의 비싼 호텔은 부담스러워하고 에어비앤비를 선호해 한인 호스트로 등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화장실이 딸린 큰방을 하루 90달러에 내놓으며 한 달 1000달러 이상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 3년 전부터 에어비앤비 집주인 호스트로 활동한 리처드 이(60대)씨는 에어비앤비 예찬론자다. 말리부 호화저택 빈방을 여행객에게 개방한 이씨는 에어비앤비 최우수 호스트(Superhost)로 선정됐다. 이씨는 "처음에는 내 집에 남을 들이는 일이 조심스러웠다"면서 "지금은 타주, 유럽, 한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에서 여행객이 찾아온다. 집에 있는데 온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를 선호하는 한국인이 늘면서 방을 제공하는 한인 호스트도 인기다. 한인 호스트는 '부수입과 문화체험'을 장점으로 꼽았다.

교육도시 어바인 한인 엄마들 사이에서는 에어비앤비가 화두다. 방학마다 한국에서 오는 단기 투숙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에어비앤비로 옮겨간 모습이다. 이들은 한인 호스트가 에어비앤비로 등록하면 한국에서 문의가 바로 들어온다고 전했다.

현재 어바인 지역 호스트는 2인 기준 방 하나, 1박에 74~140달러를 받고 있다. 샤론 최씨는 "기존 하숙집은 방 하나와 밥까지 제공하고 한 달 1500달러를 받았다면 에어비앤비는 방만 내놓고 10일 만에 1000달러까지 가능하다"며 "어바인은 한국에서 오는 단기 방문객이 많아 에어비앤비의 인기장소"라고 말했다.

한국인 여행객의 에어비앤비 수요가 늘자 LA한인타운 숙박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 12일 기준 에어비앤비에 등록한 LA 한인타운 주택은 20~22곳으로 하루 숙박료는 32달러(한인 민박 다인실)부터 190달러(방 두 개, 집 한 채)까지 다양하다.

한인 민박집 예약대행을 하는 테리 권씨는 "타운 내 한인 민박집 약 50곳 중 10% 정도는 에어비앤비로 손님을 받기 시작했다. 영어와 인터넷을 잘하는 호스트일수록 손님 유치가 유리하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온 여행객들은 에어비앤비에 대체로 만족을 표했다. 한의사 연수차 LA에 온 한누리(29)씨는 "올림픽과 사우스 레이크 코너 한인민박 방 하나를 하루 100달러에 3주 렌트했다. 집이 오래됐지만 단기간 머물기엔 부담없다"고 말했다. 부모님을 모시고 LA로 놀러 온 이해성(32)씨는 "하루 200달러에 방 두 개인 한인타운 아파트 한 채를 내 집처럼 썼다. 4명이 호텔에서 잤다면 더 많은 돈이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되려면 서비스 제공자라는 기본 자세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 리처드 이씨는 "고객은 항상 옳다는 생각으로 고객만족을 항상 고민해야 여행객과 갈등이 안 생긴다"면서 "방 하나를 내놓기 위해 이메일 문의에 10~15번 넘게 답변하는 등 신경 쓸 일도 많다. 영어에 자신 없거나 내가 집주인이라는 생각이 강한 분들에겐 권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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