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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분노' 들썩…흑인여성 사망 "경찰 잘못 없다"

LAPD 경찰위원회 발표

LA경찰국(LAPD)을 향한 흑인들의 분노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다.

12일 LAPD경찰위원회가 지난해 발생한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여성 사건에서 경찰의 잘못이 없다고 규명했다. 그러자 LAPD 본부 내 100여 명의 시위자는 경찰위원회 커미셔너들을 향해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이날 경찰위원회는 사우스LA에서 경관 총격으로 사망한 여성 사건에 대해 심의했다.

지난해 8월 레델 존스(30)라는 이름의 여성이 볼드윈 힐스에 있는 한 약국에서 현찰 80달러를 훔치고 달아나다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약국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달아나는 존스에게 멈추라고 지시했으나 존스가 이를 따르지 않고 도리어 경찰에게 다가가 칼로 위협해 총격으로 즉사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증인 한 명은 존스가 경찰을 향해 칼로 위협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13살 아들과 함께 심의를 지켜본 존스의 남편 마커스 본은 "아내는 칼을 들고 누구를 위협할 사람이 절대 아니다"며 "그녀는 똑똑하고 따뜻했으며, 내가 아는 사람 중 최고였다"며 눈물을 흘렸다.

'흑인생명도 소중해(Black Lives Matter)' 단체 멤버들 등은 사망 여성의 이름인 "레델 존스"를 외쳤다. 일부는 "흑인생명도 소중해!" "당신들 결정에 창피한 줄 알아!"라며 경찰위원회 커미셔너들을 향해 분노를 표했다. 경찰위원회에는 한인 커미셔너 캐슬린 김도 있다.

이날 결정은 지난 5~6일 미네소타와 루이지애나에서 발생한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에 이어 텍사스에서 발생한 경찰관 매복 저격 사건에 전국적으로 흑인 시위가 거센 상황에서 나와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4·29 폭동을 경험한 한인커뮤니티도 긴장하고 있다. 김재원(28·한인타운) 씨는 "전반적으로 흑인이 경찰을 불신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러다 정말 또 폭동이 일어나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며 우려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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