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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시위' 전국적 확산…261명 체포, 곳곳서 대치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

7일 텍사스 댈러스 시위에서 백인 경찰 5명이 매복 저격범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직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단체의 시위가 미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일어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해 도로가 봉쇄되기도 했다.

CNN은 뉴욕, 시카고,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 4곳에서만 최소 261명이 체포됐다고 10일 보도했다. '흑인 생명도 소중해'의 리더 중 한 명인 드레이 맥케슨도 배턴루지에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지난 9일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94번 프리웨이에서 대치했다. 200여 명의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자 경찰은 연막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경찰이 최소 3명을 체포하고 무기를 압수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경찰 본부에는 여러 발의 총탄이 날아와 건물 외벽에 박혔다.

이날 댈러스 경찰국은 경관들 5명의 생명을 앗아간 범인 마이커 제이비어 존슨이 더 큰 규모의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했다. 데이비드 브라운 댈러스 경찰국장은 10일 CNN과 인터뷰에서 "용의자(존슨)가 다른 계획들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수사관들이 존슨의 집에서 폭발물 재료들과 함께 일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일기에는 범인이 폭발 연습을 했고 더 큰 목표물을 대상으로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던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 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댈러스를 방문하기로 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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