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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잔에 소주 담아 '조마조마' 서빙

라이선스 발급 어렵자 편법 주류 판매
비용 2만~4만 달러…'버텨보자' 인식도
리커스토어는 추첨 통해 라이선스 발급

"현재 라이선스가 없어서 물컵에 드리는데 괜찮으세요?"

원하는 고기를 고르고 소주를 주문하려는 손님에게 종업원이 건네는 귀띔이다. LA한인타운 6가 선상에 위치한 한 바비큐 식당의 풍경이다. 일반 음식점에서 주류(맥주·와인)를 판매할 수 있는 '타입 47' 라이선스가 정지된 것이다.

본지가 가주주류통제국(ABC)에 확인한 결과 해당 업소는 수 년 전 전 주인이 매각할 때 라이선스 갱신을 포기한 후 다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새로운 업소 주인도 이런 저런 이유로 라이선스 받는 것을 포기했다.

이 업소 뿐만이 아니었다. 버몬트와 웨스턴, 할리우드 일대 한인 운영 식당들 다수가 주류 판매 라이선스 없이 술을 계속 판매하고 있다.

요식업계의 '불편한 진실'인 셈이다.

불법적인 주류 판매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주류판매 라이선스 받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즘 주류 판매 라이선스를 신청하는 데 드는 비용은 브로커에 따라 2만~4만 달러 선이라고 업계는 설명한다. 이마저도 ABC가 전에 없이 심사 과정을 깐깐하게 하고 있어 신청하고 퍼밋을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4개월에서 6개월, 심지어는 8개월에까지 이른다.

더욱이 음식점들의 생존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것도 불법 판매를 부추기도 있다. 경쟁이 심해지면서 1년 생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비싼 비용을 내고 주류 판매 라이선스를 받느니, '일단 없이 버텨보자'는 심리도 암암리에 퍼지고 있다.

ABC가 청소년 판매나 시간외 판매 등에 대한 제보가 없는 경우엔 사실상 판매 단속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이런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특히 리커스토어의 경우 라이선스 받기란 더욱 힘들다. ABC는 매년 카운티별로 리커스토어 라이선스 신규 발급 숫자를 최대 100개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신청건수는 이 수치를 훨씬 넘어선다. 결국 ABC는 접수된 지원서 중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중 100여 곳을 추첨을 통해 발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LA카운티내에서 접수된 주류 판매 라이선스 신청건수는 500여 건에 이른다. 경쟁률이 5대1인 셈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LA카운티내 한인 업주들이 신규로 받은 라이선스는 버뱅크에 있는 한 한인 리커스토어를 비롯해 5~6건에 불과했다.

가주 ABC의 윌 살라오(LA 메트로, 한인타운) 담당은 "식당들이 주로 신청하는 타입47 라이선스는 계속 접수를 받고 있지만 이를 주저하는 업소들이 많은 게 현실"이라고 전하면서 "단속에 적발될 경우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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