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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A융자 집중 해부…일반융자 비해 이자율 낮고 상환기간 길어

이자율 5.25~6.25%, 기간 10년
다운페이먼트 30%만 해도 가능
1인 사업체, 생명보험 가입 의무
비즈니스 매입하려면 경험있어야

한인사업주들이 가장 많이 신청하는 론 가운데 하나인 SBA융자. 한인은행들의 핵심 수익원이기도 한 SBA융자 시즌이 한창이다.

한인은행 SBA융자 담당자들에 따르면 보통 4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SBA융자 수요가 집중된다. 이 기간 SBA융자 신청자는 연간 신청자의 70%가 넘는다는 것이 은행가의 이야기다.

은행 관계자들은 SBA융자의 장점을 크게 세 가지로 꼽는다. 첫 번째는 다운페이먼트 부담이 다른 커머셜론에 비해 적다는 것. 커머셜론은 보통 50%를 다운페이먼트 해야 하지만 SBA는 30%면 된다. 두 번째 융자기간이 길다. 커머셜론은 보통 5년이지만 SBA는 사업체의 경우 10년, 건물의 경우 25년이다. 세번째 커머셜론이 어려운 사업체도 SBA융자는 가능할 수 있다. 식당, 리커스토어, 주유소, 모텔이 대표적 업종이다.

이처럼 장점이 많은 만큼 융자받기는 다소 까다롭다. 실제 한 은행의 SBA융자 케이스를 통해 SBA융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LA에 사는 50대 김모씨는 최근 주택을 팔고 남은 20만 달러를 요식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남가주 곳곳을 누비며 괜찮은 식당 찾기에 나선 김씨는 LA카운티의 한 일식집을 매입하기로 했다. 가격은 50만 달러.

20만 달러의 자본금이 있던 김씨는 부족한 30만 달러에 대해서 SBA융자를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준비해야 할 서류

한 한인은행을 찾은 김씨. 은행 측이 김씨에게 요구한 기본서류는 네 가지다. 김씨의 3년치 세금보고와 은행 계좌의 입출금 내역서(보통 한 달), 셀러의 3년치 세금보고, 그리고 SBA융자 신청서다. 이 신청서에는 이름, 생년월일, 주소, 소셜시큐리티번호, 자산, 소득, 부채 등을 자세히 적어야 한다.

셀러의 세금보고는 식당 순익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다. 순익이 론 페이먼트에 미치지 못한다 싶으면 론을 승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업체 매입하려면 경험 있어야

은행 측은 김씨에게 이력서도 요구했다. 김씨는 '회사에 취업하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력서가 필요하냐'고 물었다. 은행 직원의 대답은 '경험을 확인하기 위해서다'였다.

사업체 매매에 있어서는 경험이 중요하다. 예전에 다른 식당 운영 경험이 있었는지 등의 여부 말이다.

은행 측은 식당 사업체를 매매하려는 론 신청자의 경우 식당 관련 경험이 풍부할수록 사업 실패 위험이 줄어든다고 판단한다. 결국, 음식과 메뉴 등 주방을 책임지는 요리사가 직접 식당을 운영하기 위해 론을 신청하는 게 제일 유리하다. 실패 위험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특별히 내세울 만한 식당 경험이 없는 김씨는 다소 걱정했다. 하지만, 다른 서류와 조건들은 대출을 받는데 문제가 없었다. 조건 하나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론이 무조건 거절되는 것은 아니다. 김씨의 경우 다운페이먼트도 충분했다. 보통 매매가의 30%면 된다. 하지만, 김씨는 40%에 해당하는 2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생명보험도 필요

위의 네 가지 서류를 제출하고 간단한 인터뷰를 거치면 은행 측은 기본 서류심사에 들어간다. 2~3일이면 된다. 그리고 이 심사를 통과하면 은행 측은 론 액수와 이자율 등을 제안한다. 이자율은 보통 낮으면 5.25%에서 높으면 6.25% 사이다. 김씨의 이자율은 높은 쪽(6.25%)에 가까웠다. 한 달 페이먼트는 3000달러대 후반이다.

고객이 은행 측의 제안을 승낙하면 은행은 최종 승인을 위한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는 ▶계약서 등 에스크로 서류 확보 ▶사업체 감정 ▶다운페이먼트 출처 확인 ▶세금보고 서류 조작 여부 확인 ▶개인인지 회사인지 확인 등의 업무가 포함된다. 보통 2~3주가 걸린다.

이때 셀러 혹은 바이어 측에서 제출한 세금보고와 은행 측이 연방 국세청(IRS)을 통해 받은 세금보고가 일치하지 않으면 승인이 거절된다. 또, 감정가가 계약서상 거래가보다 낮아도 승인은 힘들다.

특히, 다운페이먼트 소스 확인 작업이 은행 입장에서 중요하다. 론 승인을 위해서 누군가에게 잠시 돈을 빌린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3개월 이상의 은행계좌 입출금 내역서를 확인한다. 김씨의 경우 주택 매매를 통한 자금 확보라는 것이 명확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 김씨의 경우 최종 승인을 위해 한가지가 더 필요했다. 바로 생명보험 가입이다. 1인 사업체인 경우 생명보험 가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것이 SBA 측의 입장이다.

보험 가입까지 모든 과정까지 끝나면 은행은 에스크로에 융자금을 전달하고, 에스크로는 이 융자금을 셀러 계좌로 송금한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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