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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봉합 어렵다"…결국 교단 재판서 판가름

쌍방 고소 내달 5일 재판

담임목사 불신임 논란이 일고 있는 나성영락교회가 내분을 봉합하지 못한 채 결국 교단의 재판을 받는다.

소속 교단인 해외한인장로회(KPCA)에 따르면 내달 5~6일 나성영락교회 사태에 대한 교단 재판이 진행된다. KPCA는 15명(목회자 8명·장로 7명)의 재판국원을 선정, 소송을 다루게 된다.

소송에 앞서 고소는 쌍방으로 이루어졌다.

우선 대책위원회(담임목사·은퇴장로 등)는 지난 2일 사태 진전을 위해 교단이 파견한 수습전권위원회가 설명회를 개최한 직후 내부 논의를 거쳐 당회를 고소했다. 담임목사를 불신임한 것은 당회 기능과 역할에서 벗어난 행위라는 게 골자다.

반면, 당회(시무장로 모임)는 대책위원회와 담임목사가 당회 결의 없이 진행한 공동의회(교인투표) 등의 절차 및 행위는 교단헌법에 어긋난다며 고소했다.

봉합의 기회는 있었다. 지난 12일 수습전권위원회가 중재를 위해 회동을 주선했으나 당시 대책위원회와 당회원들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재판 절차를 밟게 됐다.

수습전권위원회 김인식 목사는 "어쩌면 재판을 받는 게 사태 해결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각종 논란이 되는 쟁점이 교단법에 근거해 명확하게 밝혀진다면 오히려 무리 없이 잘 해결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교단 재판으로까지 번지면서 양측의 입장은 더욱 강경해졌다.

대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당회 시무장로들이 담임목사를 이런 식으로 대하는 건 분명 잘못됐다. 교인을 대상으로 서명운동도 실시할 것"이라며 "만약 교단 재판에서 패소한다면 사회 법정으로 가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당회 한 관계자는 "우리는 교단 헌법대로 할 것"이라며 "고소장이 접수된 이상 재판 외에는 해결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재판 소식에 나성영락교회 교인들을 비롯한 교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교인은 "리더십의 갈등 때문에 교인들까지 두 패로 나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며 "서로 이기기 위한 재판보다는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한 재판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교계 한 원로 목사는 "나성영락교회는 한인사회에서 영향력이 있는 교회여서 재판까지 가지 않고 자체적으로 잘 해결될 줄 알았는데 실망"이라며 "교회가 분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교단 재판국이 솔로몬의 지혜를 통해 사람이 아닌, 교회를 위한 판결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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