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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기술사회의 단절·소외 문제 그려

페기 리 '아이러닉 힐링'
25일부터 리앤리 갤러리

리앤리 갤러리가 오는 25일부터 페기 리(사진) 작가 초대전 '아이러닉 힐링(Ironic Healing)'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페기 리 작가가 2008년부터 꾸준히 작업해 온 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페기 리 작가는 급속한 테크놀러지의 발달과 이로 인한 인간성의 상실을 과감한 선과 색을 사용해 표현해 냈다. 최첨단 기술과 빠른 속도로 연결된 범지구적 네트워크가 인간 사회를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이로 인해 더욱 소외되고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의 아이러니를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탐구하고 펼쳐낸 시도다. '아이러닉 힐링'전은 한동안 후학 양성에 몰두해 온 페기 리 작가가 10년 만에 여는 개인전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이전까지 사실주의적 회화 작품에 주력해 왔던 페기 리 작가는, 우연히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지켜보다 새로운 작품 활동 주제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설치작품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한 학생이 가져 온 고장난 컴퓨터 부품 속 어지럽게 얽힌 알록달록한 색의 전선을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은 게 시작이었다.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입시 준비생들이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눈은 스마트폰에 고정한 채 대화 한 마디 없이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잔잔한 충격을 받은 것도 그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줬다. 거미줄처럼 얽힌 수많은 선은 서로서로가 연결된 현대사회의 네트워크와 이에 대한 대중의 집착을 표현하는 동시에, 인간성과 도덕, 존중 등의 가치를 향한 염원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무렇게나 흘린 물감으로 채운 배경은 자연의 상태를, 그 위로 그린 촘촘한 선 속을 채우는 다채로운 색은 인생사의 다양한 이벤트를 상징한다.

페기 리 작가는 "아티스트로서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노력이나마 테크놀러지의 해악을 알리고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와 관계의 소중함을 전하고자 꾸준히 작업을 하며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아카데미 오브 더 파인 아츠에서 공부한 페기 리 작가는 90년대 초중반 뉴욕을 비롯한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97년부터 캘리포니아로 이주, 크고 작은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며 작품 활동에 매진해 왔다. 2014년부터는 영국의 유명 화랑 사치 갤러리가 운영하는 '사치 온라인'에도 입성, 세계 미술 애호가들에게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내달 16일까지 이어질 페기 리 작가의 '아이러닉 힐링' 오프닝 리셉션은 25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열린다.

▶문의: 리앤리 갤러리 (213)365-8285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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