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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델피아 소다세 막판 전쟁…오늘 시의회 전체 표결

업계 420만달러 반대 광고
시행땐 다른 도시도 여파

미국 대도시로는 처음으로 소다세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오늘(16일) 시의회 전체 표결을 앞두고 막판 소다세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공영라디오 NPR방송은 15일 음료업계는 지난 3월 이후 420만달러 이상을 들여 소다세 반대 방송 광고를 내보내며 여론에 호소하고 있고 이에 맞서 사회 혁신을 적극 지원하는 자선사업가 존과 로라 아놀드 부부의 자금 지원을 받은 '공정한 미래를 위한 필라델피아인들'(Philadelphians For A Fair)이라는 그룹은 130만달러의 광고로 맞대응하면서 법안 통과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료업계는 '노 필리 그로서리 택스'라는 그룹에 기금을 지원해 지역 그로서리와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에게서 반대 서명과 증언도 받고 있다.

짐 케니 시장이 발의한 소다세 법안은 원래 설탕이나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 1온스(28.35g) 당 3센트의 특별 소비세를 부과하는 것이었으나 지난 주 열린 시의회 위원회에서 너무 과하다는 지적에 1온스 당 1.5센트로 수정돼 통과됐다.



어린이 비만과 성인병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설탕에 대해 세계 각국이 규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필라델피아의 이번 법안은 미국에서 번번히 실패한 소다세 도입에 물꼬를 트는 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싸움은 거셀 수 밖에 없다.

2014년부터 탄산음료와 정크푸드에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멕시코는 소다세 도입 1년 만에 탄산음료 소비가 평균 12% 감소했으며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17% 감소율을 보여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 워싱턴대 공중보건학 마이클 롱 교수는 "값이 올라가면 사람들이 덜 사 먹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온스 당 1온스 소다세의 건강 효과를 따져보면 10년간 1만2000명의 비만을 막을 수 있고 의료비 6500만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코카콜라는 이달초 남미 최대 콩음료 브랜드인 유니레버의 아데스를 5억7500만달러에 인수했다. 물, 에너지음료, 과일주스, 곡물음료 등 비탄산음료 부문의 비중을 늘리면서 조만간 대세가 될 수 있는 소다세에서 살아남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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