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혐오?…"게이 클럽서 수차례 목격"
범인 마틴 관련 증언 잇따라 나와
커밍아웃 안 했을 뿐 게이 가능성
외신에 따르면 마틴은 사건 현장인 게이 클럽 펄스의 단골이었고, 게이 만남 앱들을 즐겨 사용했었다는 진술이 잇따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직 해군인 케빈 웨스트(37)는 1년여 전 게이 전용 채팅 앱 '잭디(Jack'd)'에서 마틴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웨스트는 "앱을 통해 마틴과 연락을 주고 받았지만 이후 연락이 끊어졌다가 3개월 전 다시 연락이 닿았을 때 마틴은 '곧 올랜도에 갈 것이니 만나서 술 한잔 하자'고 말했다"며 "펄스에서 마틴을 수 차례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LA타임스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기 한 시간 전인 12일 새벽 1시쯤 마틴이 펄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안녕' 했더니 그도 고개를 끄덕이며 '안녕'하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코드 세데노(23)도 마틴이 펄스 바에 앉아서 술을 마시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MSNBC에 말했다. 그는 1년 전 마틴이 게이 전용 앱 그라인더(Grindr)를 통해 자신에게 접근해왔다고 기억했다. 세데노는 "그가 앱에 올린 글이 매우 기이해서 즉시 그를 차단시켰다"며 "내 게이 친구들이 동성애자 앱 아담포아담(Adam4Adam)과 잭디에서 마틴을 봤다"고 말했다.
지역언론 올랜도 센티널은 펄스에서 마틴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 최소 4명은 된다고 보도했다. 타이 스미스는 이 신문에 "마틴은 때때로 펄스에서 구석에 앉아 혼자 술을 마셨으며 종종 술에 취해 시끄럽고 공격적으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마틴이 다녔던 인디언 리버 커뮤니티 칼리지의 친구였던 한 남성은 지역 신문 팜비치포스트에 "마틴과 몇몇 게이 바를 함께 갔다.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을 뿐 그를 게이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기테러에 의한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상자들이 입원해 있는 올랜도헬스 병원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6명의 피해자들이 현재 매우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상렬·채병건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