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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에 ‘김치 맛’ 뜬다

3번째 김치공장 가동…‘맛’ 경쟁 치열해질 듯
타민족 판로 확대로 김치소비 저변확대 기대

시카고에서 30년의 전통과 노하우를 쌓은 ‘코리아 김치’가 최근 노크로스에 김치공장 문을 열었다. 이 곳은 애틀랜타 지역에서 3번째 김치공장으로 본격적인 ‘김치 맛’ 경쟁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아울러 김치공장들의 판로 확대 과정에서 한인들은 물론 타민족을 대상으로 한 김치 저변확대도 기대된다.

코리아 김치는 최근 노크로스에 8000스퀘어피트(sqft) 규모의 공장을 열고 생산을 시작했다. 이번 주말 아씨플라자 둘루스 지점과 스와니 지점에서 시식회를 갖고 판매를 시작한다. 배추김치, 깍두기, 총각김치, 통무김치, 오이김치 등 7~8개 종류의 김치를 생산하고, 동치미 같은 계절 김치도 담근다. 앞으로 타민족 마트와 식당으로 판매처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 업체 애틀랜타 지점의 이재혁 사장은 “많은 김치공장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카고에서 30년간 인정받아온 맛으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애틀랜타 지역의 1호 김치공장은 한인 2세 해나 정씨가 지난 2009년 디케이터에 차린 공장.고급 그로서리와 파머스 마켓을 중심으로 ‘심플리 서울’ 비건(vegan: 채식주의자)이란 병김치를 판매하며 CNN과 애틀랜타매거진 등에서 ‘애틀랜타의 김치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이어 2011년부터 H마트가 터커소재 물류센터에서 생산시설을 갖추고 2011년부터 자체 매장 판매용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형 한인마트들은 자체적으로 김치를 생산하면서 김치맛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애틀랜타 한인 업체들의 김치 생산 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데다 김치에 대한 타민족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어 바야흐로 ‘김치의 저변 확대’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애틀랜타의 저명한 음식평론가 크리스티앙 라우더바크는 “김치는 파워풀(powerful)하고 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애틀랜타의 입맛이 이국적이고 다양한 음식에 점점 개방적으로 변화 하고 있고, 김치는 더 이상 신기하기만 한 음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미 ‘심플리 서울’은 조지아, 테네시,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18개 ‘홀푸즈’ 매장을 비롯, 40여개 그로서리 파머스 마켓 등에서 병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남부에서도 김치가 더이상 생소한 음식은 아닌 것이다.

발효 음식인 김치에 대해 까다롭기만 하던 지역 정부의 태도도 달라지고 있다. 이재혁 사장은 “조지아에 와서 보니 식품위생 규정이 시카고보다 훨씬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새우젓 때문에 해산물 위생검사를 받으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길래 주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차근차근 설명을 했다. 김치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고, 자세한 조리과정과 원리를 설명하고 나서야 설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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