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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가주 예비선거] 한인후보 줄줄이 낙마…정치력에 먹구름

영 김·제인 김·수잔 정만 결선
강석희·최석호 등 아쉽게 실패
주류 정치의 높은 벽 또 실감

남가주 한인 정치력이 위기다. 지난해 데이비드 류 LA시의원이 한인으로 처음 LA시의회에 입성하면서 탄력을 받았던 한인 정치력은 7일 예비선거에서 고비를 맞았다.

이번 선거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한인이 후보로 나섰다. 하지만 11월 결선 진출을 기대했던 강석희 가주상원 29지구 ·최석호 가주하원 68지구 후보를 비롯해 박건우 가주하원 60지구·케빈 장 가주하원 53지구·최태호 가주상원 25지구 후보가 줄줄이 탈락했다.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 판사에 도전한 폴 김(11지구)·휴버트 윤(84지구) 검사도 고배를 마셨다.

<표 참조>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나선 영 김 가주하원 65지구 의원과 가주 11지구 상원에 도전한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 84지구 판사에 출마한 수잔 정 타운센드 LA카운티 검사가 결선행에 성공하며 여성파워는 빛났다.

하지만 11월 결선 전망은 흐림이다. 영 김 의원은 2014년에 이어 다시 맞붙은 섀런 쿼크-실바와의 대결에서 개표 초반에는 앞섰으나 결국 6%포인트 차이로 뒤져 먹구름이 끼었다. 제인 김 의원 역시 2위로 결선에 진출한 것이어서 안심하기엔 이르다. 만약 김-김 의원이 11월 결선에서 당선되지 못하면 한인 정치인 수는 크게 줄게 된다. 이에 영 김 의원은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라며 "새로운 각오로 결선에 총력을 기울여 재대결을 벌이는 상대후보를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수잔 정 검사는 득표율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2위와의 차이가 크지 않다. 이외 피터 김 라팔마 시의원 등 정당 의원으로 출마한 한인 6명 중 2명만이 선출돼 미국 정치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정당 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LA카운티 위원회는 7명, 공화당 오렌지카운티 중앙위원회는 6명을 뽑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재선에 도전한 도로시 김(170지구)·테미 정 류(17지구)·리사 정(15지구)·하워드 함(135지구) 판사가 단독출마로 당선을 확정지었다는 점이다.

한편 이날 치러진 뉴저지 선거에서 피터 서(포트리)·크리스 정(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 후보 등 4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힐러리 압승·친한파 의원도 낙승
연방상원은 카말라·산체스 대결로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 가주 경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55.8%의 득표율을 기록, 43.2%에 머문 버니 샌더스 후보를 12%포인트 차로 꺾었다. 또 6개 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 민주당 대선후보임을 공식선언했다.

가주에서는 연방 하원 53석, 가주 상원 20석(홀수 지구), 하원 80석에 대한 선거를 치렀다.

바버러 박서 현 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되는 연방 상원은 예상대로 카말라 해리스 현 가주 검찰총장과 로레타 산체스 연방 하원이 결선에서 맞붙게 됐다.

<표 참조>

연방 하원 선거에서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하비에르 베세라를 비롯해 주디 추·에드 로이스 의원 등 한인 커뮤니티에 친숙한 정치인들은 지명도, 유경험 등의 프리미엄을 업고 무난히 결선에 진출했다. 캐런 배스 등 현직 의원들은 득표에서 상대후보와 격차를 벌여 11월 결선에서 당선이 유력하다.

가주 주민발의안 50은 유권자의 지지를 받았다. 가주헌법을 개정해 가주의회에 문제가 있는 의원 제재 권한을 부여, 이들 의원의 자격을 정지하고 연금 등의 혜택을 축소 또는 중단하도록 한 주민발의안 50은 찬성 75.3%로 통과됐다.

한편, 이번 선거 투표율은 LA카운티가 42%, 가주 전체가 33.3%를 기록해 2012년 선거에 비해 크게 올랐다. LA카운티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우편투표 용지 50만 장 등에 대한 개표작업이 남아있어 최종 투표율은 7월 초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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