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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지 환자는 아침에 운동하지 마세요

세탁기 곰팡이도 앨러지 원인
곰팡이는 희석된 표백제로 제거

집안에 쌓인 먼지 털지 말아야
먼지 속 앨러지원 그대로 번져

베개의 진드기도 앨러지 증세 유발
이불 자주 세택하고 덮개 씌워야


일년 중에서 5월과 6월이 앨러지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가장 힘든 달로 알려졌다. 앨러지와 관련된 최근의 건강정보들을 수렴해 문답형식으로 정리해 보았다. 자신의 상태를 알면 그만큼 앨러지 증세들을 진정시키거나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앨러지 증세 중에 편두통도 있나.

"앨러지 증세를 가진 사람 중에서 30%가 편두통을 느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열 명 중에 세 명은 콧물과 재채기와 함께 편두통도 느낀다는 뜻이다. 그래서 감기가 온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앨러지 증세로 편두통이 오는 사람은 앨러지와 무관할 때에도 두통이 자주 올 수 있고 또 그 강도도 앨러지가 없는 사람에 비해 심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연구 중이다. 다만, 얼굴 부위에 있는 감각신경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앨러지 주사가 도움이 되는데 편두통의 발생빈도를 낮춰주고 통증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세탁기 안에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나.

"놀랍게도 세탁기 안에 곰팡이가 생긴다. 적당히 따스한 온도와 무엇보다 습기가 있어서 곰팡이가 번성하기 좋다. 세탁기를 사용할 때마다 재채기와 콧물이 심해지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방법은 표백제(bleach)를 물로 희석한 다음에 스폰지를 이용해서 내부를 깨끗이 닦아낸다. 특히 문쪽 부분에서 고무로 된 부위에 곰팡이가 잘 생긴다.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문을 열어 두어 내부가 항상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도록 한다."

-앨러지 약 중에서 면역치료제로 예방할 수 있는 앨러지원은 어떤 것이 있나.

"2년 전에 연방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으로 혀 밑에 넣어 녹이는 약을 승인했는데 이 약은 잔디와 돼지풀(ragweed)에 앨러지 증세를 나타내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 앨러지 증세는 한 가지가 아닌 여러 원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완전한 예방책은 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먼지 앨러지를 예방해주는 약이 지금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앨러지에 가장 좋은 방법은.

"물론 먼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방법이다. 만일 먼지떨이로 가구 위에 있는 먼지를 털어 낸다면 앨러지 증세는 일순간에 악화된다. 그대로 쌓여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뜻이다. 앨러지 뿐 아니라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가족들에게도 위험한 방법이다. 집안에 쌓인 먼지 속에는 애완동물의 비듬이나 털을 비롯한 가족이 입고 있는 옷에서 움직일 때마다 떨어진 각종 섬유 조각과 집안에서 함께 서식하는 작은 곰팡이 입자, 집먼지 진드기 등이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먼지떨이로 건드리는 순간 공기 속으로 일제히 떠돌게 된다. 요령은 젖은 헝겊으로 먼지를 닦아내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먼지를 구성하고 있는 입체들이 다른 곳으로 튀지 않고 그대로 제거된다. 단, 이때 마스크를 쓸 것과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청소가 끝난 다음에는 밖으로 나가 옷을 털고 손을 씻는 것까지 해야 효과가 있다. 마른 상태로 먼지를 터는 행위는 가장 삼가야 하는 것이다."

-밖에서 운동할 때 가장 좋은 시간은.

"앨러지를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나쁜 시간은 아침이다. 저녁 시간이 가장 좋은 때이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그 중에서 꽃가루의 상태 때문이다. 아침 시간이 가장 안좋다. 만일 바람이 분다면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최고인 때는 비가 내린 다음이다. 공기 중의 꽃가루가 거의 씻겨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잠자리에 들면 기침과 콧물이 더 심해지는데 그 이유는 뭔가.

"침대 매트리스와 베개 속에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앨러지가 심한 사람들에게 베개를 비롯한 침대 시트를 자주 뜨거운 물에 세탁하여(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진드기를 제거하라고 조언하는 이유이다. 유독 잠자리에 들자마자 재채기와 콧물이 난다면 특히 베개의 진드기가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놓다. 물론 뜨거운 물에 베개 커버를 세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잠잘 때 베개를 덮개로 완전히 감싼 상태로 하고 자면 증세가 완화될 수 있다."

- 애완동물 중에서 가장 앨러지를 적게 일으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사람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특정 동물을 지적할 수 없다. 흔히 개나 고양이가 털이 많아서 가장 앨러지원이라 생각하는데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새장 속의 새에게서도 개나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비듬이나 털이 떨어져 방안 공기 속에 항상 떠돌아다닌다. 어항 속에 생기는 곰팡이 때문에 방안에만 들어서면 재채기와 콧물이 심해지는 사람들도 있다. 만일 꽃가루 앨러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개나 고양이를 선택할 때 되도록 털이 짧은 것이 좋다. 꽃가루가 그들의 털에 그만큼 적게 묻기 때문이다."

-진공청소기를 선택할 때는.

"베이큠을 했을 때 먼지를 빨아 들여 뒤에 있는 백에 넣게 되어 있는 것이 그때마다 통을 비우도록 되어 있는 베이큠보다 앨러지 증세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좋다. 이유는 이미 설명한 대로 백이 달린 베이큠은 그때마다 먼지 백을 비울 필요 없이 그 백이 어느 정도 찬 다음에 제거하면 된다. 그러나 흡수된 먼지가 투명한 플라스틱 통속으로 모이도록 디자인된 베이큠은 사용한 후에 매번 통을 꺼내 비워야 한다. 그 과정에서 먼지가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집안의 온갖 앨러지원이 그대로 먼지 속에 있기 때문에 청소기를 사용할 때마다 재채기와 콧물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앨러지를 유발시키는 실내 화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조사 결과 가장 심한 것이 피커스(Ficusㆍ무화과나무의 일종)로 나타났다. 집안에 피커스를 둔 가정의 78%가 앨러지 반응을 보였다. 실내 화초는 꽃도 피지 않고 푸른 잎사귀가 주를 이루는데도 앨러지 증세를 유발시켰다. 반면에 히비스쿠스(Hibiscusㆍ무궁화속에 속하며 화려한 큰 꽃을 피우는 열대성 식물)처럼 큰 꽃이 피는 실내 화초는 꽃가루를 거의 공기 속으로 날리지 않아서 앨러지 반응을 적게 일으켰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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