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계획] 어뉴어티 평생연금 지급플랜

제임스 최 / 아피스 파이낸셜 대표

인덱스 어뉴어티와 함께 쓸 때 혜택 많아
현금성 계좌와 인컴 베니핏 계좌의 개념

인덱스 어뉴어티(Index Annuity) 은퇴연금 플랜은 손실에 대한 원천봉쇄 장치 외 중요한 혜택이 하나 더 있다. 물론, 이 혜택은 현금계좌 가치가 시장에 따라 유동적인 투자성 어뉴어티 상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손실 리스크가 배제된 인덱스 어뉴어티 상품과 함께 사용될 때 더 빛을 발한다.

상품을 제공하는 보험사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일반적으로 Income Benefit 혹은 Lifetime Benefit 등으로 불리고, 추가조항(rider)의 형태로 이 혜택을 살 수 있다. 추가 비용은 보통 1% 미만으로 이 혜택이 줄 수 있는 혜택을 감안하면 충분히 수용할 만한 수준이다.

기본 콘셉트는 이렇다. 우선 구입한 어뉴어티에는 두 개의 계좌가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하나는 실제 현금가치가 있는 실제 Account value이고 다른 하나는 라이더로 추가 구입한 인컴 베니핏 Account value다.

실제 계좌는 투자성 상품이라면 증시에 투자된 펀드의 수익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유동적 계좌이고, 인덱스 상품이라면 매년 증시 성적에 따라 받은 이자수익을 반영하는 계좌다. 이에 반해 베니핏 계좌는 수익산출이 투자성 방식이든 인덱스 방식이든 상관없이 평생연금 지급플랜용 베니핏 총액을 반영하는 계좌다.

실제 계좌는 투자성이라면 때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수도 있고, 인덱스라면 최소한 원금은 지켜지는 대신 증시 전반의 성적에 따라 다른 비율로 이자수익을 받아 총액의 가치는 그만큼은 유동적이다. 그러나 실제 계좌와는 구별된 이 평생연금 지급플랜용 계좌는 정해진 이자율에 따라 매년 고정적인 수익을 보장받는다. 상품에 따라 6%가 요즘은 일반적이나 시장의 상황이 양호했을 때는 이자가 더 높았다.

예를 들어 원금 10만 달러를 기준으로 생각해보자. '72룰'이라는게 있다. 원금이 두 배로 늘어나는데 걸리는 기간을 계산하는 공식이다. 7.2%의 수익률을 받는다면, 꼭 10년 만에 내 원금은 두 배로 늘어난다. 6%의 이자를 받는 계좌라면 원금이 두 배로 늘어나는데 12년이 소요되는 것이다.

50세에 10만 달러를 투자해 6%씩 받는 계좌에 12년 동안 묶어 두면 이 돈은 62세에 20만 달러가 된다. 또 12년을 기다리면 74세엔 40만 달러가 된다.

이 40만 달러는 물론 목돈으로 찾아갈 수 있는 실제 현금은 아니다. 그러나 일정한 비율로 분할수령할 수 있다는 점에선 여전히 내 돈이다. 이 평생연금 지급플랜 내의 자금은 말 그대로 내가 원하는 기간만큼이나 평생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자금이다. 언제 연금 수령을 시작하느냐에 따라 지급이자가 결정되는데 74세라면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5-6% 안팎일 경우가 많다.

수령 방식은 총액 40만 달러를 위에서 언급한 연령별 수령 한도액(5~6%)을 평생 인출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세제혜택을 받은 IRA계좌의 경우라면 가능한 인출 총액이 40만 달러까지 이지만 원금 10만 달러가 세금을 내고 모은 목돈이라면 가능한 총인출금액은 40만 달러를 넘어서도 살아 있는 한평생 계속해서 같은 연금이 지급된다.

어뉴어티는 이 외 벌과금 없이 인출할 수 있는 최대 한도액을 일반적으로 실제 계좌의 10%까지 허락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이 평생연금 지급플랜 내 쌓인 자금보다 실제 현금계좌의 가치 총액이 더 크 다면, 이를 기준으로 마찬가지 평생연금 지급플랜을 위에 말한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로 사용할 수 있다.

연금수령을 시작한 후 특별히 인출할 필요가 없다면 당분간 중지했다 필요할 때 다시 수령을 시작해도 무방하다. 또 내가 생전에 평생연금 지급플랜용 계좌의 총액을 다 쓰지 못한다면, 실제 현금계좌에서 그동안 내가 수령한 금액만큼을 제한 잔액이 지정된 수혜자에게 사망 보장금의 형식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결과적 손실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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