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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만한 SSD…HD급 영화 250편 저장

삼성전자 1g짜리 메모리 선보여

어른 손톱 크기의 노트북 PC용 메모리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무게 1g에 용량은 512GB인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사진)를 출시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가로 2㎝, 세로 1.5㎝에 두께는 1.5㎜다.

기계식 저장장치로 노트북 PC에 주로 쓰이는 2.5인치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와 비교하면 100분의 1에 불과한 부피다. 손톱만한 메모리에 고해상도 풀HD급 영화가 100편 이상, HD급 영화(2GB)는 250편 이상 저장된다.

읽는 속도는 더 빨라졌다. 읽기 속도는 기존 SSD보다 3배 빠른 초당 1500MB, 쓰기 속도는 초당 900MB다. 풀HD급 영화 1편을 약 3초에 전송하고, 약 6초에 저장할 수 있다.

초고속.초소형 메모리가 나온 건 이른바 '반도체 아파트 쌓기 기술'로 불리는 '3차원 V(수직구조) 낸드' 기술 덕분이다.

메모리 저장단위인 셀을 평면이 아닌 수직으로 차곡차곡 쌓아올려 만든 낸드플래시(메모리 반도체)가 V낸드다. 셀을 48단으로 쌓아 256Gb의 반도체 칩을 만드는 게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기술이다.

SSD는 노트북 PC의 메모리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가고 있다. 기존 HDD가 콤팩트디스크(CD)와 유사한 기계식 장치인 반면 SSD는 반도체를 사용한 저장장치다.

HDD보다 작고 빠르며 충격에 강하고 발열도 없다. 그동안 노트북 PC에 HDD가 주로 들어갔던 건 가격 때문이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SSD 가격은 최소 30만원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보급형 SSD 가격이 10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세계 SSD 시장에서 5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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