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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분열 원리 발견부터 빌 게이츠의 창업까지

버클리 신입생 위한 '2016년 여름에 읽을 책'

오는 9월 대학 진학을 앞둔 신입생들에게 이번 여름은 정말 의미있는 기간이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인생에 있어서 한 단계 도약하는 순간이다. 경험도 쌓아야 하고 좋은 책도 읽어둬야 한다. UC버클리에서 신입생들이 여름에 읽어두면 좋을만한 책을, 다양한 장르로 선정했다. 주제는 '처음'이다. 굳이 버클리 진학생이 아니어도 공유해볼만한 리스트다.

▶1 Just Mercy (Bryan Stevenson)=작가인 브라이언 스티븐슨은 미국의 '넬슨 만델라'라고 불리우는 인물로 그가 청년 변호사로 저소득층을 대변하며 사회정의를 위해서 싸웠던 얘기를 다루고 있다. 마치 소설같이 한번 잡으면 놓치 못할만큼 흥미롭다. 독자는 불완전한 정의시스템 안에서 절망하는 사람들의 삶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또한 희미한 희망을 보며 불완전한 시스템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추천자는 동아시아 언어 문학과 알렌 탠스먼 교수다.

▶2 The First Collection of Criticism By a Living Female Rock Critic(Jessica Hopper)=음악 저널리스트이며 록과 펑크 음악 애호가인 제시카 호퍼의 앨범 및 아티스트 프로필, 팝문화에 대한 비평을 모은 책으로 음악 평론과 관련된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 호퍼의 날카롭지만 반면 애정어린 비평은 신입생들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수 있다. 일단 책이 통찰력을 배울 수 있고 흥미롭다는 점에서 선정됐다. 사학과 정치학 복수전공 중인 학부 1년생 캠린 벨이 추천했다.

▶3 The Left Hand of Darkness(Ursula K Le Guin)='윈터'라는 행성과의 첫 접촉을 배경으로 한 사이언스픽션이다. 작가는 UC버클리의 첫 인류학 교수의 딸답게 독자들에게 인류학적인 통찰을 쏟아낸다. 스토리는 윈터 행성에 지구인 대표로 간 남성이 외계인들 속에 홀로 남아 겪는 경험담으로 엮어낸다. 윈터 행성의 원주민 에스트라벤과의 대화를 통해서 독자들은 지구의 문화와 문물에 대한 통찰을 엿볼 수 있다. 추천자는 작문강사인 캐롤린 힐이다.



▶4 My Brilliant Friend (Elena Ferrante)=이탈리아 소설가 엘레나 퍼런트의 나폴리와 관련된 4편 중 첫 작품으로 두 소녀가 나중에 성인이 될 때까지 겪는 우정에 관한 얘기다. 작품 곳곳에 나폴리의 아름다운 풍경과 여자친구들간의 애증이 소개된다. 50년대 이후 이탈리아의 정치적 사회적 발전이 담겨져 있다. 추천자는 버클리 커넥트의 미셸 래브킨 부소장이다.

▶5 The Little Prince(Antoine de Saint-Exupery)=전공 미정인 1학년생 스티븐 왕이 추천해서 리스트에 올랐다. 그는 사람과 그들간의 상호작용을 배울 수 있었다며 '어린 왕자'를 추천했다. 그는 대학생이 되면서 우주에 홀로 남겨진 어린왕자 같았다고. 대학생활이 분주할수록 내면의 세계는 고립감에 힘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학생들이 클럽이나 클래스에서도 마주치는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가져야 되는지 모르는 것같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6 The Sirens of Titan(Kurt Vonnegut)=이 소설은 사이파이 어드벤처로서는 첫 작품이다. 스티븐 왕군이 역시 추천했다. 처음 겪는 것들에 대한 얘기들이다.

▶7 First Confession(Montserrat Fontes)=역시 처음을 강조한 소설로 한 멕시칸 소녀가 리오그란데강 유역에서 겪는 얘기로, 순결을 읽은 아픔, 사악한 경험, 다른 사람들에 느끼는 첫동정, 첫죄악, 첫고백, 첫비극 등이 소개된다. 역시 스티븐 왕군이 추천했다.

▶8 Desert Queen(Janet Wallach)=비록 여성들이 투표권이 없었지만 저투르드 벨은 그의 교육, 양육, 자신감을 바탕으로 영국과 중동에서의 여러 정책적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20세기 초반에 살았던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한 여성의 얘기는 일면 현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공공보건정책 강사인 샬롯 스미스가 추천했다.

▶9 The Sparrow(Mary Doria Russel)=사이언스픽션으로 외계행성에 첫 지구인이 여행하는 내용이다. 첫 지구인은 선교에 나선 예수회 소속 요원이다. 독자들에게 미래에서 일어날지도 모를 외계 행성과의 문제를 생각해보게 한다. 도서관 매니저 라이언 바네트가 추천했다.

▶10 The Innovators(Walter Isaacson)=구글의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같은 인물들이 나오기 전에도 첨단 기술 세계에는 수많은 혁신발명가가 있었다. 저자인 아이작슨은 150년 넘게 새로운 콘셉트와 여러 발명품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을 소개한다. 버클리 도서관 프로그램 분석가인 줄리아 힐이 추천했다.

▶11 Outside Lies Magic(John R Stilgoe)=창의성에 대한 영감을 충분히 일깨울 수 있는 저서로 특히 예술 전공 신입생에게 세상에 대한 수많은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왜 달걀은 12개로 한꾸러미가 이뤄져 있나. 이 책을 읽으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수 있다. 추천자는 버클리 도서관 디지털 프로젝트 매니저이며 사진가인 팀 피놀트다.

▶12 The Making of the Atomic Bomb(Richard Rhodes)=핵분열의 발견을 비롯한 핵이 인간 세상에서 어떻게 쓰이게 됐는지, 이 기술이 사회, 문화, 정치, 인간성, 전쟁에 무슨 역할을 했는지를 파헤친다. 추천자는 바이오엔지니어링 학부과정 부책임자인 테리 존슨 조교수다.

▶13 The Enigma(Andrew Hodges)=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독일군 통신의 암호화를 추상적인 수학으로 풀어낸 과정을 알려준다. 또한 컴퓨터로 풀어낸 난제들을 소개한다. 추천자는 역시 바이오엔지니어링 학부과정 부책임자인 테리 존슨 조교수다.

▶14 Undoing the Demos(Wendy Brown)=버클리 정치학과 웬디 브라운 교수가 쓴 책으로 신입생들이 대학에서 사회에서 겪거나 얻게 될 여러가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추천자는 셀틱 스터디의 은퇴한 강사 캐서린 A 클라다.

▶15 School Days(Patrick Chamoiseau)=첫 경험들에 대한 자서전이다. 서아프리카의 다문화권에서 살고 있는 저자는 학교에 처음 입학하면서 자신이 어린시절 쓰던 아프리카 토속어가 아닌 프랑스어를 처음으로 접하는 문화충격을 겪는다. 불문학과 강사인 베스너 로딕이 추천했다.

▶16 Little Chinese Seamstress (Dai Sijie)=중국 태생의 작가인 다이 시지에의 자서전 성격의 소설로 2002년에는 영화화도 된 작품이다. 두명의 20대 소녀가 중국 문화혁명 중 산간지대로 유배돼 겪었던 일화와 당시 금서였던 단편 '우어술라'를 통해 서구문명에 대해서 접하게 된 얘기다. 역시 불문학과 강사인 베스너 로딕이 추천했다.

▶17 Keats(John Keats)=존 키츠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작가다. 미국의 계관시인인 필립 레빈은 이 책의 서문을 통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지만 의미있는 시인의 짧은 삶을 설명한다. 시인은 지독한 비판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주옥같은 몇 작품이 수록돼 있다. On First Looking Into Chapman's Homer. 키츠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시인이었다. 추천자는 대학 작문프로그램 커리큘럼 기획자인 마이크 팔머다.

▶18 Blindsight(Peter Watts)=해양포유류 생물연구자 출신인 저자가 인간과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첫 접촉을 매력적인 필치로 펼쳤다. 추천자는 도서관 시스템 사무실의 제드 포레스다.

▶19 Class: A guide through the American Status System(Paul Fussel)=미국에서 계급에 대한 많지 않은 책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은 무계급 사회라고 믿고 있다. 저자는 그것이 순진한 생각이라고 주장한다. 추천자는 도서관 스페셜 리스트인 알바로 로페스피에드라다.

▶20 Madame De Pompadour(Nancy Mitford)=퐁파두르 후작 부인이며 메나르 공작비 잔느앙투아네트 푸아송은 프랑스의 루이 15세의 애첩이다. 마담 퐁파두르라고도 부른다. 프랑스 국왕의 공식 애첩이 된 퐁파두르 후작 부인은 죽을 때까지 20년 동안 루이 15세를 매혹시키고 그에게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추천자는 슬라브담당 도서관 직원 진 디킨슨이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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