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경제학] 금리인상과 브렉시트
김세주/Kadence Advisors, LLC
6월 14~15일에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 여부가 결정된다. 연준은 그동안 기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을 위한 조건들이 충족되고 있다고 말했는데 4월 실업률은 5.0%로 완전고용 수준을 달성했고 소비와 생산도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재닛 옐런 의장도 지난 27일 하버드대 연설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한다면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발언하여 이번이나 7월의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증시가 큰 조정을 받았던 것 처럼 이번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다른 많은 나라들이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미국이 홀로 금리인상을 하게 되면 달러 강세가 되면서 전세계적으로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금융시장에 중요한 이벤트는 브렉시트(Brexit) 투표이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를 하느냐 아니냐를 결정하게 될 영국의 국민투표가 23일 실시되는데 단 한번의 투표로 판가름이 날 예정이다. 브렉시트는 2012년 EU의 재정위기가 심해지면서 불거졌는데 영국 총리인 데이비드 캐머런이 2015년 선거에서 EU와 회원국 지위 변화를 위한 협상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재선에 성공하면서 EU 정상들과 합의안을 타결했다. 개혁안은 이민자에 대한 복지축소, 비 유로존 금융규제 예외 적용 등 경제적, 정책적으로 영국에게 특별한 지위를 보장하게 된다.
영국은 EU에서 2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는데 만약 탈퇴를 하게 된다면 영국 뿐 아니라 유럽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EU에서는 영국이 주장하는 대부분을 받아들여줬다. 영국내에서는 총리가 잔류를 주장하고 있지만 차기 총리를 노리는 전 런던시장 보리스 존슨을 포함한 보수당 일부가 탈퇴를 주장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시행한 국민여론 설문조사 결과 탈퇴 45%대 잔류 4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영국은 지난 1973년에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 탈퇴를 고려한 투표를 시행해서 67% 찬성으로 잔류한 바 있다. 이번에도 탈퇴가 현실로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보지만 불안감으로 인해 영국 통화인 파운드화는 현재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에서 가장 큰 악재는 불확실성이다. 그리고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에 대비하는것이 어려운 일 중 하나로 꼽힌다. 이자율 인상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문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증시에 문제를 야기시켜 왔고 이번에 판가름이 날 예정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추이를 지켜보며 그 이후의 상황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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