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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곧 나의 예술"…작품활동 통해 혁명 꿈꿔

KAFA 공모전 대상 제니퍼 문

"전 제 자신을 '라이프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인생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달까요."

제 15회 KAFA 미술 공모전 대상을 차지한 제니퍼 문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이렇게 표현했다. 독특한 설치미술부터 사진, 비디오 아트,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와 폭넓은 표현방식으로 작품 활동을 펼쳐온 그만의 예술 철학을 간략하고 명쾌하게 정의한 셈이다.

문 작가의 작품은 언뜻 난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7개의 모니터를 사용해 자신의 24시간을 생중계하는 파격적 퍼포먼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설치 작품 속에 3D 프린팅을 이용, 자신의 모습을 본 딴 모형을 얹어놓는 발칙한 시도도 서슴지 않는다.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 작품이 LA한인타운 에퀴터블 빌딩 로비에도 설치되고 해머 뮤지엄이나 LACMA 등에도 소장되는 걸 보면, 분명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걸 인정받은 거겠죠."

그는 대부분의 한인 미술학도들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걸어왔다. 데셍 연습이나 포트폴리오 제작에 힘을 쏟았던 적도 없다. 91년 UCLA 입학 전까지 미술 교육이라고는 주말에 드로잉 클래스 몇 번 가본 게 전부였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주로 컨템포러리 아트 분야 수업을 들으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개척했다.

"저에겐 예술이란, '확장(expansion)'이자 '포용(inclusiveness)'이에요. 이미 정해진 답에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지는 것,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경계를 또 한 차례 넘어서는 것, 그런 게 아티스트의 역할 아닐까요."

이런 예술 철학에 걸맞게, 문 작가는 작품의 영감도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는다. 물리학자, 우주 공학자, 페미니스트, 작곡가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곤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평생 이 세상에 대해 4%도 채 알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다고 해요. 저는 작품 활동을 통해 그 이상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예술로 혁명을 이루고자 하는 소망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의 재분배, 교육 개혁, 대중문화 비판의 메시지를 꾸준히 표현하고 싶습니다."

제니퍼 문 작가는 "2002년 광주 비엔날레 참석 이외엔 한국에서 한 차례도 전시를 해 보지 못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도 내 예술 세계를 펼쳐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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