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행복하게 살려면 의미있고 바쁘게 생활해라
파트타임, 봉사·취미활동 등
활동적인 시니어 행복감 커
은퇴 후 외로움이 가장 위험
가족·친구들과 교류 유지해야
▶ 지출의 균형을 잡는다=은퇴 후 재정이 적어도 은퇴 전 생활비의 80%쯤은 있어야 한다든가 아니면 재산이 100만 달러 정도는 있어야 은퇴 생활이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큰 집을 유지하고 은퇴 후 세계여행을 하길 원한다면 당연히 많은 돈을 손에 쥐고 은퇴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은퇴 시니어들은 은퇴 전 생활비의 절반 정도만으로 사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은퇴 후 재정적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살려면 어떤 라이프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하고 대신 어떤 것들은 보다 더 단순화시키면서 재정상태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은퇴 전 꼼꼼하게 어떻게 제한된 예산안에서 균형 있게 맞춰 살 것인가를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로 계획해야 한다.
▶ 긍정적인 태도 갖기=미국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은퇴는 시니어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건강상태도 좋아지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시니어들이 건강상태가 좋아지는 이유는 단순히 의료기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서라기보다는 자신이 삶을 주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이전보다 덜 분주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바쁘게 생활하기=행복한 은퇴자들은 뒷마당 해먹에 누워 하릴 없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아니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활동적으로 사는 은퇴 시니어들이 더 행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퇴 후 열 가지 이상의 활동을 하는 은퇴자의 75% 이상이 '은퇴 생활에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을 했다. 이에 반해 다섯 가지 이하의 활동을 하는 은퇴자들은 50%가량만이 '매우 만족 한다'는 대답을 내놨다. 이 활동에는 시간제 일자리부터 재취업을 위한 교육, 봉사활동 등이 포함돼 있다. 즉 행복한 은퇴자들의 공통점은 의미 있는 활동을 하려 노력하고 그 활동들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 가족.친구와 친밀하게 지내기=외로움이야 말로 은퇴자들의 가장 큰 적이다. 따라서 은퇴 후엔 이전 교우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 뿐 아니라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드는 데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특히 은퇴 후 타주나 타국으로 이사를 한 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또 자녀들과 손자.손녀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이 좋다. 이는 자녀들이 너무 바빠 함께 할 시간이 적다고 할지라도 그들과 친밀한 연계를 가지고 있으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예일대 폴 블룸 심리학자는 "행복의 열쇠는 뜬구름 잡는 것이 아닌 친구와 가족, 장기 프로젝트를 세우는 것과 같은 현실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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