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나성영락교회에 전권위 파견키로
2차 행정지시와 파송 발표
"공동의회 정관개정 무효"
대책위, "여론도 감안해야"
25일 해외한인장로회(KPCA)는 2차 행정지시 및 수습전권위원회 파송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인식 목사(웨스트힐장로교회), 김종훈 목사(뉴욕예일교회), 박순태 장로(얼바인열린교회) 등으로 구성된 수습위원회가 총회 권한을 위임받아 나성영락교회로 파송된다. 앞으로 이들은 수습 절차가 교단 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고 중재 등을 맡게 된다.
교단이 교회에 보낸 행정지시 공문에는 "지금이라도 나성영락교회와 당회는 잘못된 절차와 상대방에 대한 비이성적 비판을 바로잡고, 올바른 절차와 합리적 대안을 도출하여 교회의 평화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2차 행정지시를 통해 ▶5월15일 소집된 공동의회는 교단 헌법에 명시된 절차를 위반한 것이므로 공동의회에서 결의된 행정장정 개정 내용은 무효 ▶5월22일자 교회 주보에 공고된 시무장로 재신임을 위한 임시공동의회를 취소할 것 등을 주보에 게재하고 이를 예배 중에 광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같은 교단의 갑작스러운 결정은 지난 22일 주일 예배 후 대책위원회 측인 서기 장로가 교인들에게 발표했던 '사태 보고'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KPCA 한 관계자는 "1차 행정지시 발표 직후 교단과 대책위원회가 만나 모든 걸 잘 수습하기로 합의하고 전권위원회 및 임시 당회장 파송을 보류하기로 했었다"며 "하지만 공동의회 취소 등 교단의 지시 내용은 발표하지 않은 채 오히려 교인들을 혼란케 하는 내용만 전달해서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교단 관계자는 "당황한 교단 임원들이 지난 23일 김경진 목사와 대책위 측에 총회 지시 사항을 준수하겠다는 서명까지 받은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대책위가 계속 공동의회를 열게 해달라고 요구하자 결국 교단에서 2차 행정지시를 발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책위 한 관계자는 "대책위도 교단과 잘 해보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공동의회를 통해 확인한 교인들의 뜻도 중요하지 않겠는가. 교단에서도 여론을 감안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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