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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뇌사위기 60대, LA 한인치과 의사가 구해

한인 치과의사와 간호사가 인천발 LA행 한국 국적기에서 의식을 잃은 60대 남성을 구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오후 4시 인천발 LA행 아시아나 항공 OZ202편은 이륙 4시간 뒤 기내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승객 박모(66)씨가 두 시간 전부터 횡설수설하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이다.

승무원들은 기내에 의사나 간호사 탑승 여부를 확인해 도움을 요청했다. LA한인타운에서 활동하는 정주성 치과의사와 미국을 방문하는 간호사 김미란, 이화순씨가 응급처치에 나섰다.

정 치과의는 "마침 기내에 갖고 탄 개인용 혈당 측정기로 박씨를 확인해보니 정상치(100~120)에 훨씬 못 미치는 13으로 나와 자칫 뇌사로 이어질 상황이었다"며 "간호사 두 분이 산소마스크를 씌우고 기내에 비치된 포도당 정맥주사를 의사 재량으로 투여했다. 다행히 4시간 뒤 박씨가 의식을 차린 뒤 자가호흡을 했다"고 전했다.



애초 의료진은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가장 가까운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국제공항에 비상착륙을 건의했다. 하지만 환자가 의식을 되찾자 기장은 의료진과 협의해 LA로 정상 비행에 나섰다.

정 치과의는 "환자는 LA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대기한 의료팀과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장거리 비행 때 건강상태를 항상 확인하길 바란다. 그리고 항공사는 기내에 혈당측정기를 상설 비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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