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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함께하는 인생]등산의 모태이자 성지인 알프스

박춘기(미주 트레킹 대표)

‘등산’이라는 말에 대한 영어명은 알피니즘(Alpinism)이며, 영국의 언스워드(W.Unsworth)에 의해 발간된 등산 백과사전에는 “눈과 얼음으로 덮인 알프스와 같은 고산에서 행하는 등반”이라고 정의하는 것처럼 그 기원은 다름 아닌 지명 알프스에서 왔다.

알프스는 프랑스 샤모니에 있는 몽블랑을 위시해서 스위스 인터라켄의 융프라우와 체르마트의 마터호른 등 3대 미봉과 이탈리아의 돌로미테, 슬로베니아의 쥴리앙 알프스, 에델바이스의 오스트리아 그로스글로크너 독일의 츄크스피체산 산 등을 싸고 있는 산군이며,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와 독일 등 5개국의 국경이 되기도 한다. 등산가를 알피니스트(Alpinist)라 하고 산악회를 알파인 클럽(Alpine Club)이라고 칭하는데서 보듯이 등산의 모든 것은 알프스에서 비롯되었으며 등산의 역사 또한 알프스 산을 오르면서 시작되었기에 생겨난 말이라는 것이다.

알프스의 최고봉 몽블랑(4807미터)에 인간의 족적을 남기게 된 때는 1760년 귀족 출신의 젊은 교수 드 소쉬르(H. B. de Saussure)의 몽블랑 정상 도전 제의가 있은 후 25년이 지난 1786인데 샤모니의 미셸 가브리엘 파카드(Michell Gabriel Paccard)란 의사와 수정 채굴업자인 쟈크 발머Jacques Balmat)에 의해 비로소 달성된다. 인류역사에서 알프스 등정 이전까지는 그저 자연은 미지의 세계로 신령스럽거나 미답의 땅으로 신앙 같은 외경심이 가득한 어쩌면 공포의 대상이었을지도 모른다.

삶의 교류가 그리 흔치 않았던 유럽의 사람들에게 몽블랑 등정은 일대 변혁이었고, 그로 인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자연을 대하게 된다. 바야흐로 이를 기점으로 만년설로 존재하는 4천 미터 급 알프스 고봉에 대한 인간의 도전이 시작된다.
등산은 자연과 인간의 만남의 장으로, 자연을 떠나서 알피니즘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인간의 끝없는 도전 정신이 유럽 지역 이외로 나아가게 했고 알프스 최고봉의 두 배나 높은 산이 즐비한 히말라야를 비롯하여 안데스와 로키의 산들에게 시선을 옮겨 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프스의 아이거(3,970m), 그랑드 죠라스(4,205m), 마터호른(4,478m) 3대 북벽은 여전히 불가항력의 성지로 인간의 접근을 쉽게 용인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산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는 알프스. 자못 꿈에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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