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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쓰는 짧은 편지]미니멀리즘 그리고 존 애덤스

케니 백

최근 미니멀리즘(Minimalism, 최소주의)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건축이나 미술, 문학 그리고 음악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미니멀리즘이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는데 단순함과 편안한 활용감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최근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 잡은 미니멀리스트 사사키 후미오는 저서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에서 현대인에게 미니멀 라이프 트랜드로서 최소의 삶을 권하였다. “필요한 물건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내게 없는 물건에만 온통 신경이 쏠려 있으니 조금도 행복하지 않았다. 저것만 손에 넣으면 나는 행복해질 수 있는데, 저것이 없어서 나는 행복하지 못하다는 생각뿐이었다.” 저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최소화하거나, 중요한 것을 위해 그 외의 것들을 줄이는 일을 미니멀리즘, 이를 실천하는 사람을 미니멀리스트라고 한다.
 
현대음악 미니멀리즘에서는 두 가지 기본원칙을 내세우는데 첫째는 단순화, 둘째는 반복이다. 현대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 필립 글래스는 기교나 꾸밈을 사용하지 않고 단순함과 반복되는 선율을 통해 점점 커지는 불안감과 긴장감을 미묘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창작했다. 대표적 작품으로 ‘해변의 아인슈타인’, ‘댄스 1&3’, ‘Glassworks’를 찾아볼 수 있다.

그와 더불어 미국의 포스트 미니멀리스트 작곡가 존 애덤스를 소개하고 싶다. 그는 스티브 라이히, 테리 라일리, 필립 글래스 등 미니멀리즘 작곡가 중 낭만주의의 감성을 표현한 이 시대의 대표 작곡가이다. 존 애덤스는 난해한 음악을 추구하는 20세기 클래식 작곡가들과는 달리 음악과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지속해서 자기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내는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다. 포스트 미니멀리즘 음악으로

‘셰이커 룹스’, ‘하모니움’. ‘그랜드 피아놀라 뮤직’, 그리고 ‘화성학’ 등을 계속해서 발표하였다. 1987년 사회의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킨 첫 오페라 ‘닉슨 인 차이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시대의 정치인들이야말로 (오페라에 걸맞은) 신화이자 전형”이라고. 그의 오페라 작품들은 현대 역사적인 바탕을 주제 삼아 고전적인 오페라와 연결해 자기만의 음악을 선보였다. 또한 그의 오페라 작품 ‘원자폭탄 박사’는 다시 한 번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품이 되었다. 애덤스는 계속해서 순수한 형태의 미니멀리즘에서 한계를 느끼고 자기만의 새로운 변형을 통해 작품 영역을 넓혔다.
 
존 애덤스는 이렇게 말했다, 오페라가 실제로 우리 삶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이 시대에 존재하는 주제들을 다루어야 한다. 미니멀리즘 작곡가 중에서 애덤스 만큼이나 현 시대의 소재들을 편하게 구사하는 작곡가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중세의 선법에서부터, 바로크, 종교음악, 낭만주의의 화성, 인상주의의 표현역, 그리고 미국의 재즈까지.

애덤스의 포스트미니멀리즘은 다양한 음악스타일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다. 작가 사사키 후미오도는 어디까지나 “미니멀리즘은 다른 소중한 것을 발견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해석한다. 미니멀리즘이 우리가 삶에서 추구해야 할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존 애덤스가 그랬듯이 자기 삶의 진정한 작품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나아가는 데에 큰 나침반이 될 것이다. 지금 당장 미니멀리스트로 변신하기엔 쉽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일상 속에서 각자에게 필요한 자발적 단순함과 적절한 반복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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