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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원치 않는 임신'…6~9주 낙태 문의 많다

임신 7주 전후 따라 약 또는 시술
LA한인타운에 시술병원 다수

남가주 한인밀집 지역 중 LA한인타운이 낙태(Abortion)에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캘리포니아주는 피임약 판매 규정을 완화하고, 임신부 건강을 우선으로 고려한 낙태 시술도 적극 지원한다.

본지 취재 결과, LA한인타운 산부인과 5곳 이상이 낙태 상담 및 시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산부인과는 임신부가 낙태를 원하면 현금 500달러~1390달러에 패키지 진료와 시술을 제공한다.

A산부인과는 "임신부가 낙태를 원하면 초음파 검사를 포함해 시술 후 건강관리까지 500달러에 가능하다. 우선 초진 때 초음파를 찍어보고 약으로 낙태 시술 여부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B산부인과는 "낙태 문의는 꾸준하다. 임신 초기에는 약으로 가능하지만 시술이 필요할 때는 약 2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LA한인타운 산부인과에 따르면 낙태는 6~9주 사이에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 통상 7주 이내에는 약(pill)을 처방해 인공유산을 유도한다. 7~12주 사이에는 외과적 시술에 들어간다.



낙태를 문의하는 이들은 젊은 연령대가 주를 이룬다. 이들은 '원치 않은 임신·자궁질환 발견·기형아 우려' 등으로 낙태를 문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주법(Abortion Laws)은 낙태를 조건부 허용한다. 임신 초기인 12주 이내는 의사 진료 후 낙태가 가능하다. 단 3~6개월 사이에는 임신부의 건강이 우려될 때, 6~9개월 때는 임신부 생명이 위독할 경우에만 허용한다.

LA한인타운 산부인과는 대체로 임신 12주 이내에만 낙태 문의에 응하고 있다. 반면 토런스와 OC지역 한인 산부인과는 종교 또는 주변 환경을 이유로 낙태를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임신부가 낙태를 결정할 때는 되도록 빨리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약이 아닌 낙태 시술을 받거나 임신 12주가 넘어갈 때는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해야 한다.

샤론의 홈 박소희 원장은 "피치 못할 사정이라면 6~8주 안에 낙태를 하는 것이 좋다. 저소득층은 주정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해영 산부인과 전문의는 "임신 6~7주까지는 약으로 낙태가 가능하지만 초음파 검사로 자궁 모양을 잘 살피고 하혈 등 부작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면서 "외과적 시술은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 무자격자가 시술을 하면 염증발생 등 생명까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A시 검찰은 지난 1월 발효한 임신부 지원법(AB 775) 이행을 촉구하고 감독에 나선다고 밝혔다. AB 775는 클리닉과 가족계획센터 등이 저가 또는 무료 낙태 프로그램을 지원하도록 법으로 규정한 것이다.

한편 피임약 약국 판매와 관련 가주 여성은 ▶나이에 상관없이 ▶가까운 약국에서 ▶20가지 설문(흡연·임신·유방암 여부 등)에 답하면 ▶경구(pills)·패치(patches)·링(rings) 형태의 피임약을 살 수 있다. 해당 피임약은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혜택을 받거나 자비로 구입하면 된다.

방모(31·여)씨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약을 처방 없이 판매하면 부작용이 겁난다. 특히 청소년들이 성관계를 위해서 피임약을 구매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모(65·여)씨는 "이번 결정은 시대 흐름에 맞다고 본다. 도덕을 앞세우기보단 원치 않은 임신의 부작용을 고려했고 (여성에게) 선택의 자유를 준 조치"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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