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들, 중국 커뮤니티 직접 공략한다
선농단, 샌게이브리얼에 2호점 계획
콘체르토·우국·올댓바베큐도 진출
"한식시장 확대하는 효과 가져올 것"
중국인들 사이에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잘 알려진 선농단은 샌게이브리얼 지역에 곧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설렁탕 전문점으로는 제법 큰 5000스퀘어피트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의 또 다른 한인타운 명소인 '콘체르토'는 지난해 12월, 아케이디아 웨스트필드몰에 4000스퀘어피트 규모의 2호점을 열었다. 이 몰은 아케이디아·패서디나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쇼핑몰로 상당수 방문객이 중국인들이다. 콘체르토 외에 한국 유명 베이커리 체인점인 '파리바게뜨'와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어바인의 무제한 고깃집 '올댓바베큐'도 들어서 있다.
콘체르토 관계자는 "콘셉트와 메뉴 등이 LA 매장과 똑같다. 가족 단위 모임이 많은 중국인들의 특징을 반영해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 고깃집인 우국도 3년 전 일찌감치 로즈미드와 이스트 브로드웨이 인근 샌게이브리얼 지역에 2호점을 내고 중국인 고객을 그러모으고 있다. 중국타운에 진출한 타운 로컬 고깃집의 선두주자라고 볼 수 있다.
이밖에 영동순두부, 아리랑순두부 등도 샌게이브리얼에 지점을 내고 영업 중이다.
이 같은 한식당들의 중국타운 릴레이 진출은 앉아서 중국인 고객을 기다리는 데서 벗어나 중국 커뮤니티를 직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사실상 포화상태나 다름없는 한인타운 안에서 한인들끼리 제 살 깎아먹기 경쟁에서 탈피해 보다 넓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결국 한식 시장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 요식업 관계자는 "한인타운에 국한한 것이 아닌 타지역을 겨냥한 부채꼴 확장 전략은 한인 요식업계의 새로운 현상"이라며 "특히, 중국인들의 한류가 예사롭지 않은 만큼 이들을 타운으로 끌어오는 것 외에 이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으로 진출하는 것도 해볼만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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