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올린 프로필, 입학사정에 악영향
[변 원장의 에듀 포스트] 대입 대비 페이스북 관리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
편견 담긴 사진설명도 피해야
얼마전 신문에서 13살 미만의 학생들도 페이스북에 가입하여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범죄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처럼 요즘은 페이스북 계정이 없는 중·고등학생은 없다. 심지어는 초등학생도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을 정도로 학생들의 소통 공간이 됐다. 고등학생에게 페이스북은 단순히 소통을 할 수 있는 장점 뿐 아니라 대학 입학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에겐 오히려 자신의 모든 일상이 노출되는 페이스북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대입 시험기관인 카플란사가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입학 사정관이 학생들의 페이스북을 검사한 경험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38%의 입학 사정관이 있다고 답하여 페이스북의 양면성을 드러나기도 했다.
이렇게 페이스북의 장단점을 떠나서 대학 입시를 준비 중인 학생들은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정보에 대해 민감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은 대학 입학 사정관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수많은 지원자를 일일이 검사해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 인터넷으로 추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카플란사에서 실시한 201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이나 구글로 학생에 대한 정보를 찾아본 입학 사정관중 35%가 학생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갖게 됐다는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나 역시도 언젠가 참 좋은 인상을 준 한 학생의 페이스북 사진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엔 그 학생의 자질을 연상케 하는 작품 사진들이 가득한 걸 보고 놀라서 정리한 기억이 있다. 학생의 사진 작품이라 하더라도 정신세계를 의심해볼 수 있는 사진들을 올리는 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제 11학년 학생들은 AP시험도 마무리짓고 마지막 단계인 원서를 써야 하는 시점을 앞두고 있다. 조금 여유를 맛보는 지금 이때 자신의 페이스북을 점검하고 대학입시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또 입학 사정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사진도 골라 올려놓자. 이 역시도 대입 전략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피해야 할 프로필 사진
음주: 학생들은 단순히 영웅심리 때문에 자신이 술을 마시는 일종의 과시형 사진으로 별 의미 없이 단 한 번 올렸다 하더라도 미성년자의 음주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단순히 이미지의 문제가 아니라 판단력을 의심케 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마약 사용: 본인이 불법 마약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주위 사람이 마약 (또는 장난으로 마약처럼 꾸며진 물건)을 사용하는 모습만으로도 마이너스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외설: 부적절하게 보일 수 있는 손동작이나 표정은 피하는 게 좋다.
불법적인 행동: 운전을 할 때 100마일 이상으로 한다든가 전봇대를 오르는 모습은 또래 친구들에게는 자랑스러울 수도 있지만 입학 사정관에게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게 되는 사진이다.
노출: 페이스북에서 자체 검열이 어느 정도 되겠지만 보수적인 입학 사정관 눈에 걸리면 좋은 인상을 심기 어려워질 수 있다.
편견: "나는 _____ 을 싫어합니다"라는 그룹에 가입했다면 그 정보도 공개될 수 있기 때문에 탈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환경오염이나 암을 싫어하는 그룹은 괜찮다지만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대학에서 편견이 있는 학생은 안 좋게 비칠 수밖에 없다.
비꼬는 말투: "나는 아기들이 싫어" "내 학교에는 루저(loser)밖에 없어" 등 농담 삼아 글을 썼거나 사진 앨범 제목으로 사용했다 하더라도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입학 사정관에게는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학생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풍자적인 느낌의 글도 조심해야겠다.
논란이 많은 주제: 대입 에세이와 마찬가지로 논란이 많은 이슈와 관련된 사진은 피하는 게 안전하다. 예를 들어 정치적인 이슈의 한쪽을 지지하는 모습은 입학 사정관에게는 편파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애정 행각: 부모나 성직자에게 보이기 껄끄러운 사진이라면 입학 사정관에게도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
개인 정보: 인터넷에 전화번호나 주소 등 너무 많은 개인 정보를 공개해 놓았다면 학생의 판단력을 의심받는다.
▶도움이 되는 프로필 사진 유형
수상: 메달이나 리본 등 상을 받은 사진은 학교에 바로 보내기에는 적합하지 않더라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화시킬 수 있다.
운동: 농구에서 득점하는 슛을 선보이는 모습 또는 말에서 떨어진 사진(?) 등 실력뿐만 아니라 유머 감각 등을 보여줄 수 있는 사진도 플러스가 될 수 있다.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도 좋다.
여행: 미국의 다양한 곳을 방문했거나 해외여행을 한 경험이 있다면 여행 관련 사진도 올림으로써 견문 넓은 학생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겠다.
예술: 포트폴리오나 수상 경험이 없더라도 페이스북에 미술 작품 사진을 올림으로써 학생의 예술적 재능을 보여줄 수 있다. 악기를 다루거나 연극 활동을 한 학생이라면 연주나 연극을 한 사진을 올리면 된다.
봉사 활동: 봉사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타인의 대한 관심을 보여줄 수 있으므로 좋은 사진이 될 수 있다. 요즘은 검증하기 어려운 봉사단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활동 사진은 학생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지도력: 회의를 진행한다거나 디베이트에 참여하는 활동 등의 사진은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자연: 야외 캠핑 사진 등 자연 사랑 또는 환경에 관심을 보여 줄 수 있는 사진도 좋다.
관계: 건강한 가족 관계를 보여 줄 수 있는 사진도 호감을 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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