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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없이 살아온 것이 ‘기적’

목회 사역 40주년 맞은 이승우 목사
22일, 워싱톤감리교회에서 감사예배

노아의 홍수, 모세의 금식기도, 다윗왕의 재위 기간,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행, 예수의 금식기도. 각각의 사건이지만, 공통점은 모두 40이라는 숫자다. 구약과 신약을 관통하는 이 40이라는 숫자는 아마도 성경에서 말하는 의미에서 특별한 시간이다.
 
외길로 살아가기도 힘든 요즘, 초심으로 한결같이 40년을 보낸 이가 있다. 몽고메리 락빌에 있는 워싱톤 감리교회 이승우 목사다.
 
어쩌면 가난한 삶이 보장(?)된 목회자의 길, 그래서 쉽게 다가서지 못하던 시절. 그는 1976년 신학교 졸업과 더불어 서울 만리현 교회 전도사로 기나긴 여정을 시작했다. 당시 24세의 팔팔한 청년은 이제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손주 5명을 둔 할아버지가 됐다.
 
이 목사는 “지나온 시간을 뒤돌아보면 일상이 축복이었다”고 고백한다.
 “아픈 이가 병 고침을 받아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오면 기적이라고 부르듯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기적”이라는 그는 “기적 없이 살아온 것이 정말로 가장 큰 기적”이라고 말했다. 어떤 특별함보다는 주어진 삶 속에서 하나님이 준비한 길을 걸을 수 있었던 일상이 바로 축복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성경 속 특별한 문구보다는 매일 매일 주는 말씀이 좌우명이다. 날마다 주는 말씀이 삶의 기준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목회자들이 쉽게 흔들리는 숫자, 성장에 대한 유혹에도 단호하다. “유럽 교회가 쇠잔해 졌다고 해서 복음의 능력이 준 것은 아니다. 주변에 교인이 3000명이 늘거나 줄어도 복음은 항상 존재한다. 복음은 숫자가 아니라 목사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복음이다.”

이 목사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흐르는 최근의 강단과 설교 형태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엔터테인먼트는 내가 듣고 싶어 하는 것만 듣는 것이지만, 강단은 부담되더라도 들어야 할 것을 들어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즉 설교는 목사의 간증이 아니므로 교인들이 듣고 싶은 말 보다는 들어야 할 말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믿음이 각종 훈련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믿음은 있고, 없고의 문제이지 크다 작다의 문제가 아니다. 사도 바울이 간 길처럼 그 길이 있으니까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방향의 문제이지 한 발 더 가거나 안가거나의 문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내친김에 한 가지를 더 물었다. 성경을 읽을 때 통독과 정독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가 하는 질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하나님의 말씀은 의미보다 그 자체로 파워를 가진다. 소리 내 많이 읽고, 그러다 보면 이해하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해하는 부분은 보너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승우 목사는 “4 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중 16년 6개월에 걸친 마태, 마가복음 본문 설교에 이어 누가 와 요한복음 설교를 마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나이별, 언어별로 분리하는 예배가 아닌 온 가족이 함께 예배하는 교회도 꿈꾼다고 덧붙였다. 부모하고 같이 예배드린 아이들이 부모를 본보기로 신앙생활을 오래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전 세계 한인 교회 중 청소년들이 한글을 잊어버리고 영어밖에 못 하는 곳은 미국밖에 없다고 말했다.
 
“언어를 잃어버리면 신앙을 잃게 됩니다. 이민교회의 장래는 영어목회(EM)에 있지 않다.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교회 본질로 돌아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우 목사 성역 40주년 감사 예배는 22일(일) 오후 6시 워싱톤 감리교회 본당에서 열린다.
 
▷문의: 301-309-6856 ▷주소: 2181 Baltimore Rd, Rockville, MD 20851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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