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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곳곳이 미슐랭가이드 '별들의 경연장'

미슐랭 스타 받은 식당은

김치연대기 '장 조지' 11년 연속 '쓰리 스타'
한식당 '정식'도 별 두 개…돌하르방 후식 인기
프렌치 압도 속 타이·인도 등 70여 개 식당 결집
별 한 개짜리 식당은 맛 보장되고 가격도 저렴
Q.
지난주 세계의 맛집에 매겨지는 별점인 미슐랭(Michelin) 스타에 대한 기사를 잘 봤습니다. 뉴욕시에서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들은 어떤 곳들이 있나요?

A. 미슐랭 스타의 최고점은 별 세 개입니다. 별 세개가 붙었다면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을 식당’, 두 개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찾아갈 만한 식당’, 한 개는 ‘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식당’을 의미한다는 설명을 읽으셨을텐데요. 2015년 9월 발표된 기준, 즉 2016 미슐랭가이드 별의 갯수별로 식당을 소개하겠습니다.

★★★

미슐랭 가이드가 별 세개를 부여하는 식당은 매년 전세계 약 50개 정도에 그칩니다. 그 중 뉴욕시에서 미슐랭 별 세개를 받는 식당들은 사실 매년 비슷한데요. 미슐랭 가이드의 본고장이 프랑스이기 때문일까요, 고급 프렌치 식당인 장 조지, 르 버나딘, 퍼 세가 10년 연속 별 세개를 받고 있습니다. 2016 미슐랭가이드에 별 세개 식당으로 선정된 6개 식당들에도 이 세곳이 포함됐네요. 이 세 곳의 셰프들은 세계를 누비는 탑 셰프들로 잘 알려져 있죠. 이들 식당에서는 주로 9~10가지 테이스팅 메뉴가 160달러 선부터 350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에 제공되며 사전 예약 없이는 손님을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장 조지(Jean-Georges)

맨해튼 콜럼버스서클 트럼프호텔 1층에 위치한 이 식당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1년 연속 별 세개를 획득했습니다. TV프로그램 김치연대기로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탑 셰프 장 조지와 아내인 한국계 미국인 셰프 마르자 봉거리첸이 운영하는 식당이죠. 장 조지가 운영하는 식당은 미국에만 17개에 달하며 이 중 뉴욕에 11개(조조, 더 머서키친, ABC키친, 페리 스트리트 등)가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와 일본, 상해 등 전세계에 총 30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장 조지는 아내의 영향으로 한국식에 영감을 받은 메뉴도 종종 선보이고 있습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푸아그라 불뤼와 옐로핀튜나 리본.

◆르 버나딘(Le Bernardin)

미슐랭 스타 갯수로는 장 조지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프렌치 식당입니다. 이 레스토랑 역시 2006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별 세개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유명 음식 TV프로그램인 '아벡 에릭(AVEC ERIC) 시즌 3'의 마지막 에피소드로 한국의 사찰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에릭 리퍼트가 통일촌 마을에서 두부 만들기 체험을 하고 인삼 농장, 콩 농장을 방문해 재배와 요리 과정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자연 재료 고유의 맛을 잃지 않고 살리는데 중점을 두는 리퍼트의 스타일대로 관자와 연어 요리 등 생선 요리가 유명한 식당입니다. 뉴욕시 대학생들에 한해서 49달러에 3가지 코스를 먹을 수 있는 런치 프리픽스 메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퍼 세(Per Se),

콜럼버스서클 타임워너센터 4층에 위치한 퍼 세 역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1년 연속 별 세개를 받았습니다. 올해 초 뉴욕타임스가 퍼 세를 리뷰하며 자체 평점을 4년 만에 별 네 개에서 두 개로 강등시켜 논란이 되기도 해서 2017 미슐랭가이드의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 미식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식당입니다. 뉴욕타임스 이후로 오히려 서비스와 음식이 더 좋아졌다는 평도 나옵니다. 푸아그라와 송로버섯이 가미된 요리, 디저트와 수제 초컬릿으로 유명합니다.

◆셰프스 테이블 앳 브루클린 페어(Chef's Table at Brooklyn Fare)

시저 라미레즈 셰프가 운영하는 이 식당은 2011년 별 두 개를 시작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연속 별 세개를 획득한 브루클린 유일의 미슐랭 별 세 개 식당입니다. 아시안 고객들에게만 맛없는 부위의 고기를 서빙하며 비하한다는 이유로 아시안 직원들이 셰프를 상대로 소송을 걸기도 해 오명을 입었지만 2016 미슐랭은 별 세 개를 부여했네요. 브루클린페어라는 큰 식품점 안에 있는 작은 미국식 식당으로 최대 수용 인원이 18명입니다. CNN 선정 가장 줄이 긴 식당에 오르기도 했네요. 일식에 영감을 받은 미국식 메뉴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밖에 타임워너센터의 퍼 세와 같은 층에 위치한 마사 타카야마 셰프가 운영하는 일식 스시 바 ‘마사(Masa)’도 2010~2012년까지 별 두 개를 제외하고는 4년 연속 별 세 개를 획득했습니다. 매디슨스퀘어파크의 다니엘 험 셰프가 운영하는 미국식 프렌치 식당 ‘일레븐 매디슨파크(Eleven Madison Park)’도 2012년부터 4년 연속 별 세 개를 획득했습니다.

★★

총 10개의 식당이 이름을 올렸고 이 중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도 두 곳이 포함됐습니다.

◆다니엘(Daniel)

레스토랑 기업가 대니얼 불뤼가 운영하는 미국식 프렌치 식당 ‘다니엘(Daniel)’은 별 두 개 이하로는 떨어진 적이 없는 곳입니다. 2010~2014년까지는 연속 별 세 개를 받았네요.

◆정식(Jungsik)

한국 청담동에서도 한정식 전문 레스토랑 '정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셰프 임정식씨가 트라이베카에 문을 연 식당 '정식'은 한식당으로서는 드물게 2014년부터 3년 연속 별 두 개를 획득했습니다. '정식'을 대표하는 후식인 하르방(Harubang)이 인기입니다. 흑임자와 녹차무스를 이용해 돌하르방 모양으로 만든 디저트입니다.

◆모모푸쿠 코(Momofuku Ko)

일본식 라멘집으로 시작해 레스토랑 기업가로 맨해튼에 모모푸쿠 제국을 만들고 있는 한인 셰프 데이비드 장이 운영하는 이 식당도 2009년 별 두 개를 시작으로 8년째 빠짐없이 연속 별 두개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우니나 오리고기 등 다양한 재료를 미국식으로 만든 메뉴들이 타민족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치무라(Ichimura)

트라이베카에 데이비드 불뤼가 운영하고 에이지 이치무라 스시 장인이 메인 셰프로 있는 곳입니다. 일본 도쿄의 수산시장인 츠키지와 협력해 오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5년부터 2년 연속 별 두 개를 획득하고 있네요. 20점 정도의 스시와 사시미 등이 함께 나오는 오마카제 메뉴가 인기입니다.



총 59개의 식당이 별 하나를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들은 가격이 비싸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물론 별 두 개 이상부터는 가격대가 상당하지만 별 하나를 받은 식당들 중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들을 알아봅니다.

◆브루클린 타이 음식점 '폭폭 뉴욕(Pok Pok NY)'

2년 연속 미슐랭 별 하나를 받고 있지만 음식 가격은 메인 메뉴 기준 20달러 내외입니다. 미식가들이 평가하는 뉴욕시 최고의 타이 음식점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놀리타의 퍼블릭(Public)

2009년부터 8년 연속 별 하나를 받아오고 있지만 프리픽스 브런치는 24달러, 단품 메뉴는 15달러 내외입니다. 특히 레드와인에 절인 배와 푸아그라 버터가 곁들여진 블랙 푸딩 와플(14달러)은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랜드센트럴 인근의 툴시(Tulsi)

2012년부터 5년 연속 별을 받고 있는 인도 식당입니다. 가격대비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정통 인도식 탄두리 치킨과 난을 서브하지만 가격은 10~30달러선입니다. 비슷한 가격대로 메디슨스퀘어파크 인근의 또 다른 인도 식당 주눈(Junoon)도 프리픽스 런치와 가지 요리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드타운 이스트의 카페 차이나(cafe china)

정통 쓰촨 지방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입니다. 2013년부터 4년 연속 별을 받고 있네요. 만두와 오리구이, 매운 닭구이 요리가 인기입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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