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주치의 만날때는 복용약병 꼭 가져오세요”

40세 이상은 1년에 한번 씩
정기검진 위해 주치의 만나야

현재 복용중인 약 이름 숙지
정보 알아야 치료 진전 있어

대장암 검사는 50세 이후부터
위산 역류는 식생활 개선해야


미국에서는 모든 것이 주치의(primary doctor)를 통해서 다음 단계의 치료나 검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들은 이 때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웃 케어 클리닉(구 한인건강정보센터ㆍKheir Center)의 홍석은 주치의(내과전문의)는 “기본적으로 본인의 건강상태를 이해하고 있을 때 주치의에게 필요한 질문도 하게 된다”고 말한다. 주치의를 만났을 때 물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들어 보았다.

-언제 그리고 얼마나 자주 주치의를 만나야 하는가.

"보통 40세를 기준으로 하는데 40세가 넘은 분들은 적어도 일 년에 한번 정기검진을 위해서 주치의를 찾을 것을 권하고 있다. 만일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그 연령에 요구되는 암검사와 독감 예방주사를 위해서 일 년에 한차례는 자신의 주치의에게 올 것을 아울러 권하고 있다. 건강상에 문제가 있다면 주치의 지시에 따라 물론 더 자주 만나야 할 것이다. 40세 이하인 사람들은 해마다 정기검진까지 받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것 역시 먼저 주치의와 상의한 다음에 언제 찾아와야 할지 의견을 듣는 것이 순서이다. 나의 환자 중에는 3개월마다, 1개월마다 계속 만나야 하는 케이스도 있다. 환자의 진행상태를 제일 가까이서 첵업해야 하는 것이 주치의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일 년에 한 번씩 하는 정기검진은 무엇인가.

"주치의가 하는 것은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하는 이유는 이 두 가지 검사결과를 통해서 중요한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우선적으로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검진 결과를 보러 주치의를 만났을 때 어떤 내용들을 꼭 듣고 와야 하나.

"피검사를 하는 이유는 빈혈이 있는지, 신장(콩팥)은 이상이 없는지, 간의 상태 등 우리에게 기본적으로 중요한 몸의 기관들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대부분의 주치의는 환자 쪽에서 묻지 않아도 위와 같은 검사결과에 대해 설명해 주게 된다. 따라서 환자들은 검사결과를 들으러 갔을 때는 내가 빈혈은 아닌지, 콩팥이나 간에는 이상이 없는지 등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외에도 의사가 결과를 설명해 줄 때 평소 자신의 건강에 대해 의문점이 있으면 말하는 것이 환자는 물론 담당 주치의로서도 그 환자를 보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물어보는 것에 대해 환자는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소변검사로는 뭘 알아야 하나.

"소변검사는 소변에 피(혈뇨) 혹은 단백질(단백뇨)이 나오는지 보는 게 중요하다. 이 두 가지를 통해 혹시 신장에 이상이 없는지 아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요즘 피검사나 소변검사에 대해 달라진 내용들은 없나.

"전립선암을 피검사를 통해서 하는 것이 과연 환자입장에서 좋은 지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수치상으로 볼 때 가능성이 있어서 그 다음 단계로 필요한 암조직 검사를 해야 하는데 이것이 결코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많은 경우 불필요했다는 결과가 나와서 정기적인 피검사에서 굳이 전립선암을 포함시켜야 하는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때 유방암 검사가 지방층 때문에 암조직과 비슷한 영상이 찍혀 다음 단계 검사를 받는 동안 스트레스를 줘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두된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 하겠다."

-암검사에 대해서도 계속 새 가이드라인이 나와 혼란스럽다. 가이드 라인은 뭔가.

"가장 먼저 환자를 대하는 주치의들조차 정신을 잘 차려야 할 정도이다. 기본적인 암검사들을 보면 우선 유방암검사는 의견이 분분한데 40세 이상이 되면 일 년에 한차례씩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가장 안전하기 때문이다. 대장암검사는 50세 이후부터 시작한다. 만일 검사결과 폴립(종양)이 없이 깨끗했다면 10년마다 받는 것이 가이드라인이다. 그러나 폴립이 발견된 경우는 3~5년 마다 정기적으로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만일 가족 중에 50대에 대장암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더 일찍 시작할 것을 권한다. 자궁암 검사는 연령과 상관없이 성관계를 시작하면서부터 받아야 하는데 그 결과가 깨끗한 사람은 2~3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가이드라인이다. 만일 이상이 있으면 일 년에 한차례씩 자궁암검사를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위암검사는 알다시피 미국에는 가이드라인이 없다. 미국인들에게 많지 않은 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인들에겐 발병률이 높아서 미국인과 다른 기준을 적용시켜야 한다. 나의 경우는 소화나 위산역류 등의 문제가 있을 때는 먼저 약을 권하면서 가장 중요한 식생활 개선을 조언한다. 젊은이들의 경우는 대부분 호전된다. 굳이 위내시경검사를 권하지 않는다. 그러나 약을 먹어도 증세들이 계속되면 다음 단계로 위내시경검사를 권한다. 위내시경검사를 정기적으로 해야하는가에 대해서는 한인 의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른데 환자 케이스마다 다르다고 본다. 딱히 기준이 없다는 뜻이다."

-주치의와 헤어질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다음에 언제 와야 하는지, 그 사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주치의와 연락할 수 있는지, 만일 복용약이 있다면 다음 주치의를 만나기 전까지 리필이 충분한 지 등은 꼭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인 환자들을 상대하다가 한인을 보면서 주치의로서 해주고 싶은 조언이 따로 있다면 어떤 것인가.

"딱히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자신이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의 이름 정도는 알고 계시는 것이 당사자뿐 아니라 저와 같은 주치의가 진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어떤 약을 드세요' 했을 때 모른다고 하면 거기서 더 나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 외울 수 없으면 주치의를 만나러 올 때 무조건 현재 먹고 있는 약 종류를 모두 다 갖고 오시는 데 약병 채 그대로 가지고 오셔야 정확히 내용물을 알 수 있다. 또 어떤 것을 물어보고 싶은 지 미리 적어 오시면 더욱 좋다.

약에 대한 부작용을 설명해드리면 '안 먹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의사가 부작용을 말하는 이유는 만일 이 같은 증세가 있을 때 약을 더 이상 드시지 말고 즉시 의사를 찾아오라는 뜻이다. 의사는 환자가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그 다음 진료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만일 약복용을 하지 않고 있다면 의사진료와 환자의 현상태가 맞지 않아서 환자로서는 치료에 별 진전을 보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약복용 상태를 정확히 주치의가 알게끔 하는 것이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의미이다."


김인순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