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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이슈, 미국 교단들 두 갈래로…

UMC 총회 동성애 문제 상정
미국장로교 교인들 "떠나겠다"

미국 주요 교단들이 '동성애' 문제로 양분되고 있다.

성소수자 목사 안수, 동성결혼 인정 등으로 내분을 겪는가 하면 교단 탈퇴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어서다.

지난 10일부터 오리건주 포틀랜드 지역에서는 미국연합감리교단(UMC) 정기 총회가 열리고 있다.

총회에 앞서 UMC 소속 목회자 100여 명이 성소수자임을 밝혀 논란이 커졌다.



UMC는 이번 총회에서 '동성애자의 성직 허용을 금지한다'는 현행 교단법을 수정하기 위해 안건을 상정했다. 목회자들의 커밍아웃은 이를 적극 지지하는 일종의 의사표현인 셈이다.

UMC소속 한 한인 목사는 "앞으로 각 교회가 재량에 따라 동성결혼과 성소수자 목사 안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자는 법안도 논의될 것"이라며 "반면, 동성애자 성직 허용 금지 등 현행법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안건도 상정돼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인교회들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확실히 표명한 상태다.

현재 UMC 산하 한인교회 모임인 한인총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한인연합감리교회들은 동성 결혼과 동성애자 성직이 성서의 가르침에 어긋난다는 방침을 지킬 것"이라며 "만약 갈등을 빚고 문제가 심화된다면 스스로 신앙 노선을 지킬 수 있는 독립연회 구성 등을 총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도 동성결혼 수용 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오는 6월 연례 총회를 앞두고 PCUSA의 내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PCUSA 소속 교인 5명 중 1명은 현재 실망감으로 교단 탈퇴를 고려중이다.

이는 PCUSA의 동성결혼 수용, 탈퇴시 교단과의 재산권 분쟁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PCUSA 소속 한 목회자는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큰 틀이나 기준이 매우 모호해지고 있다"며 "동성결혼 등 보수적 시각의 교회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정책들이 허용되면서 이는 교단 탈퇴 등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인교회의 경우 이미 선한목자교회, 시애틀명성교회, 타코마중앙장로교회, 베다니자로교회 등이 탈퇴를 결정한 바 있다.

PCUSA 산하 위원회 카르멘 라베르지 대표는 "총회는 2020년까지 약 40만 명의 교인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PCUSA내 수많은 교회들이 교단 탈퇴를 고심하고 있음을 매우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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