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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액수'+'명성' 따져 최종 선택해야

닥터 양이 핵심만 간추린…미국 대학 진학, 이것만 알면 성공한다

(3)사립 및 주립대학

미국 대학들의 대세는 역시 주립대학이다. 사립이나 주립이 배우는 것이 크게 다를리 없기에 비교가 되는 것은 바로 학비다. 사립대학이 제시하는 학자금 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면 진학 전략을 짜는데 도움이 된다. 자녀에게는 동기부여도 된다.

▶주립대학의 학비

1860년대 이후 산업혁명과 맞물려 일어난 남북전쟁이 마무리 되고 철도 등 대중 교통과 소비 유통이 급격히 발전하게 되자 미국은 캘리포니아 등 태평양 연안주들 및 중서부로 확장되며 폭발적인 발전을 한다. 이때 주립대학들이 대거 설립되면서 대학교육의 대중화가 이뤄진다.

공립(public)대학은 주정부의 자금으로 학교가 운영되는 주립(state) 대학들로 주정부의 예산과 연방정부의 보조금 등을 이용, 주내 거주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립대학의 저렴했던 학비도 수십년간 꾸준히 올라 만만치 않은 액수가 됐다. 하지만 숙식비를 제외한 학비를 수천달러 수준으로 유지하는 주들도 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가주의 경우 1만5000여 달러의 학비와 1만4000여 달러의 숙식비를 더하면 한 해에 1인당 3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나 모든 학생이 같은 금액을 내는 것은 아니다. UCLA 같은 경우에 2013-2014년의 경우, 3억달러를 니드베이스 보조(Need-Based Scholarship/Grant)로 1만 5600여 명에게 지급했으니 학비가 필요한 학생들은 장학금으로 평균 1만8000달러씩 받은 셈이고 장학금을 받지 않은 학생들까지 포함한 전체 학생숫자인 2만9000명으로 나눠보면 학생 1인당 1만달러씩을 학교가 쓴 셈이다. 결국 평균적으로는 학생들이 연 2만달러정도로 대학을 다니고 먹고 자는 것을 해결했다.

▶가정형편과 주립대

가주의 경우 주립대학 학비는 숙식비 포함, UC가 1인당 3만달러, 캘스테이트 계열이 2만2000달러, 또 커뮤니티 칼리지도 2만달러 선이다. 여기엔 숙식비 1만4000달러가 들어 있다. 초중고 교육을 무상인 공립학교에 보낸 가정에서는 숙식비 외에 학비가 평균 4만5000달러~6만달러에 숙식비를 더하여 막대한 학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일찌감치 사립대 진학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반면 가주 학생의 경우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경제적 수준에 맞는 대학인 주립대학 시스템이 잘 마련돼 있어 버클리부터 커뮤니티 칼리지까지 학생 수준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잘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자신의 경제적 형편을 잘 알고 미리부터 학교 선정과 목표 대학 선정을 잘 하면 의외로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FAFSA와 EFC

대학지원시에 학자금지원서(FAFSA)를 제출하면 연방교육부는 학생 각자의 집안 형편에 따라 다음해에 학비로 쓸 수 있는 능력을 수치(EFC=Expected Family Contribution)로 판정, 학생이 지원한 대학에 보내준다. 예를 들어, 세금보고로 지난해 AGI(Adjusted Gross Income)이 6만달러인 가정의 경우 EFC가 1만달러가 나오면 이 수치는 학생이 지원한 모든 대학이 받게 되고 학생이 합격한 경우에 학비와 장학금, 대출 예상액수 명세서를 보내주게 된다. 만일 UCLA에 합격했다면 위에 설명한 바로 1만8000달러를 학자금으로 해결받는 당사자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나머지 1만달러를 부모가 내주든지 아니면 학생과 부모가 대출을 받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학생이 지난번 '명문대학'편에 소개한 스탠포드를 비롯한 수십개의 명문사립대학에 합격했으면 그들의 학자금보조 정책에 따라 6만5000달러 전액을 면제 받을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된다.

혹시라도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 때문에 분수(?)에 맞지 않게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적당히 공부해서 주립을 가라고 얘기하는 학부모들은 사실 잘못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 장학금은 니드베이스

니드베이스(Need Base)의 뜻은 '필요에 따라서'라는 것이다.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주겠다는 것이다. 대개 명문대학의 학자금보조는 바로 이 '필요에 따른' 장학금이다. 미국에서 명문대는 바로 이 '필요한 학자금'을 대주는 대학들이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이런 사실이 잘 알려지면 좋다. 자신이 노력해 대학에 합격하면 부모가 해 줄 수 없는 학비를 자신의 능력으로 벌수 있다는 것과 액수가 크면 7만달러씩 4년동안 28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주립대학도 비싼 경우

주립대학이라고 다 싼 것은 아니다. 부모의 경제적인 능력에 따라서 UC에서는 한 푼의 보조도 없이 모든 학비를 다 내어야하는 경우에도 사립대학에서는 상당액의 보조를 받을 수 있어 실제로 사립대에 보내는 것이 더 저렴한 경우도 많고 같은 비용으로 사립대를 보낼 수도 있다. 또한 타주의 주립대학으로 가는 경우에는 그리 싸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주립대학은 모두 자기 주내 거주자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UC의 경우에도 타주출신이나 외국학생은 2만5000달러의 타주 비용(Out-of-State Fee)을 더 내야 한다.

▶내 아이의 대학-사립이냐 주립이냐

사립이냐 주립이냐는 결국 학비 문제인 경우가 아주 많다. 학생이 아주 우수한 경우에는 사립도 주립보다 싸게 갈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대학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학생의 능력에 따라 원하는 명문 사립대학들이 어려운 경우에는 장학금을 잘 주는 대학을 골라야 하며 자신의 능력보다 조금 수월한 대학에도 지원하면 이 때에는 메릿 장학금(Merit Scholarship, 학생이 우수한 경우에 지급하는 장학금)이 포함된 예상 외의 많은 액수의 장학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장학금 액수'+'학교의 명성'을 가지고 저울질해 최종 대학선택을 재미있게 해 볼 수도 있다. UC의 경우에는 학생의 GPA와 시험성적이 매우 중요하므로 학과외활동이 비교적 부족한 학생의 경우라도 UC 합격이 수월할 수도 있다.

양민 / 교육컨설턴트 US에듀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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