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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한 아름 축하 꽃다발

“저도 자신을 생각해 봤습니다.” 지난 6일 열린 중앙일보 시애틀지사의 제 23회 사회봉사상과 장한 어버이 시상식에 3년째 참석한 문덕호 시애틀 총영사는 올해 수상자들처럼 자신도 사회봉사를 얼마나 많이 하고 자녀교육과 효성이 얼마나 좋은지 반성해 봤다고 말했다.

문총영사뿐만 아니라 나도 해마다 수상자들의 기사를 쓰면서 내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사회봉사상 김진숙 목사는 국민포장상을 비롯하여 수많은 상을 받으신 분인데 지난 45년 동안 가난하고, 병들고 집 없는 사람들을 예수님 사랑으로 섬기셨다.

특히 많은 한인 교회들과 단체들과 함께 노숙자 돕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미국사회에서 한인들이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에게 환원하는 귀한 이미지를 심었다.



24년전 발생했던 LA 한인타운 4.29 폭동에서 우리만이 아니라 다른 인종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귀한 교훈도 배웠는데 김목사는 벌써부터 이를 실천해 오고 있는 것이다.

노숙자를 섬기는 둥지선교회 이경호 총무와 루터 스터드 목사는 “김목사는 생활상담소 설립뿐만 아니라 둥지선교회, 여성 노숙자를 위한 막달라 마리아 교회, 여성 쉘터인 ‘메리스 플레이스’를 설립했는데 메리스 플레이스는 지난번 아마존 닷캄으로부터 100만불 매치를 받아 200만불 규모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한인 여목사가 그동안 빛도 없이 음지에서 노숙자들을 도왔는데 이제 미 주류사회에서도 인정하는 큰 결실이 맺어진 것이다.

장한 어버이 김일우씨 가정은 부모님과 자녀 등 8명 대식구가 이민 온 후 부인이 생선공장에서 일을 하고 청소 일을 하는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2남2녀 자녀들이 의사, 사업가, 세계적인 유명 설계사로 활동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치매를 앓으신 노부모님을 집에서 병수발을 다하는 등 극진한 효도 가정이다. 이민생활에서 잊혀져가는 효도의 실천이 자녀교육에서도 중요하다는 교훈을 보여주었다.

문총영사는 중앙일보 시상식만이 유일하게 많은 단체들이 수상자들에게 금일봉과 선물을 주고 있다고 축하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아시아나 항공의 한국 왕복 항공권을 비롯해 유니뱅크, 시애틀, 타코마, 페더럴웨이 한인회, 대한부인회, 한미 여성회, WDG. 워싱턴 종합치과에서 금일봉을 전달했다.

평통 시애틀 협의회, 한미교육 문화재단을 비롯해 시애틀 기독교연합회, 목사협회 등 여러 단체들도 화환을 보내 축하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많은 화환들과 꽃들이 장식되고 여러 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기쁨을 나누며 축하해 단합과 화합이 돋보였다.

앞으로도 이날과 같이 자신들의 유익보다도 다른 사람의 축하의 자리에 함께 모여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는 아름다운 풍토가 조성되길 기원한다.

반면 해마다 추천자들의 경쟁이 더 심해져 수상하지 못하는 훌륭한 사람들도 있어 안타깝다. 그러나 사랑의 봉사가 계속되고 훌륭한 자녀교육과 효도 가정으로 인정될 때 언젠가 반드시 한 아름 축하의 꽃다발을 받으리라 믿는다.

밝고 희망찬 한인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중앙일보의 이념처럼 올해의 두 수상자가 귀한 본이 되어 나만이 아닌 우리를 가꿔가는 사회 봉사자와 장한 어버이들이 더 많이 배출되길 기원한다.(이동근편집국장)


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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