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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의류도매상가 명암 엇갈려

'불패신화' 샌피드로마트 빈 유닛 늘고
페이스마트, IT업체 입점에 공실률 하락

자바시장 경기가 역대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어렵다 보니 전에 없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공황 속에서도 '불패신화'를 써 내려가던 샌피드로홀세일마트에는 빈 상가가 늘고, 한동안 공실률이 높아 고전하던 LA페이스마트 매장은 오히려 빈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두 상가는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계를 대표하는 쇼핑몰이라 이들의 엇갈린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994년 완공돼 한인 의류도매상가의 상징처럼 군림해 온 샌피드로마트에는 요즘 빈 상가가 제법 눈에 띈다. 12일 기자가 샌피드로와 11~12가 사이에 있는 샌피드로마트를 둘러봤을 때도 본관 안쪽 1층에도 3곳이나 문이 닫힌 상태였다. 본관 2층에는 4곳, 별관(에넥스)에도 1곳의 셔터가 내려진 채 리스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관 1층이라고 하면 아무리 패션경기가 부진해도 가격에 상관없이 빈 자리가 나기 무섭게 리스계약이 이뤄지던 곳이다.

다운타운 부동산 에이전트에 따르면 샌피드로 상가는 한창 때 가장 핫한 곳은 1500스퀘어피트 규모 유닛의 매매가가 300만~400만 달러나 했다. 렌트비도 1500스퀘어피트의 경우 월 1만5000~1만6000달러까지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매가 거의 끊긴 것은 물론, 렌트비도 스퀘어피트당 6~7달러 수준으로 빠졌다.

렌트비 하락만이 아니다. 샌피드로마트는 한인 의류도매상가로는 유일하게 '키머니(key money)' 관행이 들썩이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키머니를 받지 않는다고 해도 리스가 잘 안 나간다고 한다. 샌피드로마트의 경우, 목과 유닛 규모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5만~30만 달러까지 키머니가 형성됐었다.

아직도 키머니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샌피드로마트의 총 318개 유닛 중 80%가 키머니가 있었다면 지금은 30% 수준으로 줄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그에 비해 페이스마트는 상대적으로 낮은 렌트비로 인해 전체 204개 유닛 리스율이 98%까지 치솟은 상태다. 한때 빈 유닛이 50개까지 있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거의 모든 유닛에 업소가 꽉 들어찼다. 렌트비도 1층 1000스퀘어피트짜리가 1200달러 수준에서 2000달러까지 높아졌다.

특징적인 것은 페이스마트는 당초 의류상가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IT업체들이 대거 입점한 것. 이 외 컴퓨터 수리, 배달업체, 사진 스튜디오, 보험사, 부동산 업체까지 들어섰다.

한 한인의류업자는 "자바시장에도 IT 바람이 불면서 페이스마트에 관련 업체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며 "의류도매가 점차 쇼룸이 필요없는 온라인 거래로 이동하고 있어, 샌피드로마트처럼 높은 가격대 매장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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