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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도시 지역 중산층 붕괴 가속화

2000~2014년 줄어든 곳 90%
전국 평균도 51%로 4%P 감소
뉴욕 일원, 48%로 절반 밑돌아
소득 양극화 심화되는 추세

미국 대도시의 중산층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퓨리서치센터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2014년 사이 미 전역 229개 대도시(메트로폴리탄) 지역 가운데 중산층이 줄어든 지역은 203곳으로 88.6%에 달했다. 이 지역들에서 2000년에 평균 55%를 차지하던 중산층의 비율은 4%포인트 감소한 51%로 집계됐으며 6%포인트 이상 감소한 곳도 53개 지역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시 일원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중산층 비율은 2000년 50.7%에서 2014년 48.1%로 2.6%포인트 감소했다. 고소득층이 이들 중 대부분을 흡수해 18.3%에서 21%로 늘어난 반면 저소득층은 31.0%에서 30.9%로 거의 변함이 없었다.

뉴욕뿐만 아니라 LA(46.5%).보스턴(49%).휴스턴(49%).샌프란시스코(48%) 등의 주요 대도시의 중산층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172개의 도시 지역에서는 고소득층 비율이 증가하고 160개 도시 지역에서는 저소득층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00~2014년 사이 전국 평균 저소득층의 비율은 28%에서 29%로, 고소득층의 비율은 17%에서 20%로 증가했다.

보고서가 분류한 중산층은 연소득이 전국 중간소득의 67%에서 200% 수준에 해당되는 가구다. 이처럼 전국 대도시에서 중산층이 눈에 띄게 줄어든 대표적인 원인으로 중산층의 소득 수준 감소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 3인 가족 중산층 연소득은 4만5115~13만5346달러(물가인상률 반영 2014년 환산 기준)였던 반면 2014년에는 4만1641~12만4924달러로 소득 수준이 내려갔다. 또한 1999년 7만7898 달러였던 3인 가족 기준 중산층 중간소득은 2014년에는 5% 하락한 7만2919 달러를 기록했다.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경우 1999년 7만3895달러였던 중산층 중간소득이 2014년에는 5만3957달러로 27%나 하락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4년간 제조업 분야의 경기 불황으로 대도시 대다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 또한 중산층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중산층이 줄어드는 것은 미 전역에서 만연하는 현상"이라며 "이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양극화를 더 심화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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