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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의 한방사랑]현훈증

한의원 원장

현기증에는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빙글빙글 현기증’과 몸이 쓰러지는 것 같고 빨려 들어가는 듯한 ‘흔들흔들 현기증’의 두 종류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첫째, 빙글빙글 현기증은 프랑스의 의사 메니엘이 발견한 질병이라 하여 그의 이름을 따서 메니엘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비단 현기증만이 아니라 이명, 난청 등의 증상이 돌연히 시작되고 발작은 수 시간 내지 수일로 그치지만, 간격을 두고 다시 일어날 때는 메니엘 증후군이라고 진단해도 된다.

둘째, 흔들흔들 현기증의 증상은 아주 많은 질환에서 나타난다. 가장 많은 것은 순환기계의 장해에 의한 것으로 아래와 같다. 뇌동맥 경화증은 아침에 일어나면 흔들흔들해서 쓰러지는 일이 많다. 누우면 나아지지만 기억력감퇴, 손, 발, 입 등의 저린감 등을 호소한다. 고혈압증은 현기증 외에 귀울림, 물건 분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며 숨이 찬다. 저혈압증은 고혈압증 보다 현기증의 발작이 저명해서 갑자기 일어서거나 세수할 때 현기증을 호소한다. 빈혈증일 때는 현기증이 저명하지만 특히 정신동요의 경우에 심하다.

한의학적 고찰: 현훈
현은 눈앞이 침침하다. 훈은 눈이 빙빙 도는 것 같이 느끼는 것으로, 현훈은 현기증을 말한다. 현훈의 원인으로는 외감과 내상이 있다. 외감으로는 풍, 한, 습 등의 외사가 침입해서 현훈이 일어난다. 내상은 수독, 혈독 등에 의한 때가 많고 또 간의 상충, 기혈의 부족, 신장의 허증 등에서 온다. 간의 상충에 의한다는 것은 신장의 허증 때문에 간의 기가 치솟아 현훈을 일으킨 것을 말하며 이른바 신경질이 강한 상충 현훈으로 부인의 히스테리성인 것도 이에 속한다. 기혈의 부족은 심장, 비장 등의 활동이 쇠해서 영양이 부족하여 현훈이 일어난다.



수독에 의한 담음성인 것은 비위의 활동이 나빠 위내정수로 인해 현훈이 일어난다. 수년 전 어머니의 날(Mother’s Day)에 어머니를 보러 왔던 뉴욕 거주 50대 중반의 L여사가 현훈과 심한 동계, 이명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진찰 결과 지병인 고혈압으로 인한 현훈이기에 경동맥 동자침 등 특수침 치료와 이침으로 혈압을 안정시켜 현훈은 물론이고 동계와 이명도 치료가 되었다. 그러나 타주에 거주하기 때문에 중년 이후에 잘 나타나는 순환기계에 의한 현훈이나 동계를 가정에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지도했다.

우선 왼쪽 팔을 높이 들고 가운뎃 손가락 지문부위부터 손바닥, 하완, 상완을 거쳐 겨드랑이까지의 중앙선 부위를 순차적으로 차분히 지압을 한다. 왼팔이 끝나면 오른팔도 같은 요령으로 지압을 한다. 중지에서 겨드랑이까지의 중앙선 부위에는 혈압의 조정을 주도하는 신경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 제2의 심장이라고 하는 발바닥을 지압한다. 발바닥에는 가느다란 혈관이 무수히 모여 있으므로 자극을 주면 혈압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매우 크다. 이상의 두 방법으로 현훈증은 가라앉는다. 다음에 타인에 의해 견갑골의 좌우 아래 부위를 지압한다. 이곳에는 혈압의 조정중추가 있으므로 충분히 지압을 하면 불안정한 혈압이 치료되고 현훈증도 낫는다. 하루 5분 정도 최저 3개월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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