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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압승 기쁨, 잊지 못할 기억"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 12일 LA서 동포 간담회

"한인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이중국적법 개선에 힘쓰겠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원내대표(사진)가 LA를 찾았다. 지난 4월 총선에서 5선 의원(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당선된 후, 이달 말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기에 앞서 미주 한인들을 만난다.

-방미 목적.

"총선 끝내고 재외동포께 인사드리고 선거결과 보고드리고 말씀을 듣고자 왔다. 또 총선에서 경쟁후보를 8800표로 따돌리고 당선됐는데 이중 10%가 재외동포 표였다. 감사 드린다."



-일정은.

"9일 도착했다. 박수현 의원과 함께 10일 시애틀, 11일 샌프란시스코, 12일 LA를 차례로 돈다. LA에서는 12일 오후 7시 LA한인타운 JJ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동포간담회를 통해 한인들을 만난다. 저는 12일 귀국하고 박 의원은 뉴욕과 워싱턴DC 한인들을 찾을 예정이다."

-19대 국회와 지난 총선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화제였다.

"지금에서야 드리는 말씀인데 정말 고민이 많았다. 대테러방지법안에 반대해 의원직 사퇴까지 생각하며 제가 시작했는데 필리버스터를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를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역선거구 확정이 지연되면서 재외동포 선거인명부 작성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었다. 재외선거는 본 선거보다 투표가 먼저 시작되고 결과도 먼저 나와 선거전략상, 분위기상 중요했다. 그 핵심이 재외선거인 명부였다.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해야 했다. (필리버스터 때문에) 선거 연기가 발표되는 꿈을 꿨을 정도로 고민했지만 저 스스로 필리버스터를 그만둘 수 없었다. 그때 김종인 대표가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언성을 높이고 논쟁이 오갔다. 그리고 저를 마지막 주자(12시간31분 최장기록)로 192시간25분 만에 필리버스터를 중단했다. 당시 균형을 잡아준 김종인 대표가 고맙다."

-더민주가 제 1당이 됐다. 원내대표로서 감회가 남다를 텐데.

"1년 동안 총선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고 감사하다. 특히 야당의 소수당이 선거를 통해 1당이 된 것은 이번이 헌정 사상 처음이다. 정치인으로서 특별한 경험, 원내대표로서 잊지 못할 기억이다."

-5월 말이면 (원내대표) 임기가 끝난다.

"홀가분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다. 총선을 끝내고 전국을 다녔다. 많은 말씀을 들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 살림살이를 견딜 수 없는 수준까지 왔더라. 특히 전라도의 석유화학, 조선, 철강은 위기를 넘어 재앙 수준이더라. 이 세 분야의 노동인구 흡수율이 92.3%인데 몇 년 내 일자리가 다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가 터져나오고 있다. 진작 대응전략을 만들고 대책을 세웠어야 했는데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을 놓고 수 개월을 보냈다. 국회가 농락당한 기분이다. 이 상황이 야속하기도 하다. 하지만 1당이 됐으니 정부를 비판하고 탓할 수만은 없다. 1당이 됐다고 기뻐할 새도 없이 이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걱정이 몇 배 커졌다. 어깨가 무겁고 마음이 무겁다. 경제 파탄의 이 상황을 공동 책임지고 해결하기 위고자 미주 한인들에게도 다양한, 좋은 말씀 듣고자 방미했다."

-귀국 후 계획은.

"제 1당이 됐다는 기쁨과 영광은 잠시고 회초리로 종아리를 세차게 맞는 기분이다. 하지만 회초리를 들 수밖에 없는 어머니, 국민의 심정을 헤아리고 보살피는 게 먼저다. 제 1당으로 만들어준 국민의 취지를 받들고 대선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 국민이 체감하는 건 경제라고 본다. 국민의 사랑, 선택을 받기 위해 지난 8년과는 다르다는 당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경제민주화, 경제활성화 포럼을 중심으로 당 전략을 세우고 경제정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한인들에게 한 말씀.

"이중국적법으로 공직 진출 등 한인들이 미국에서의 활동도 제약을 받고 있다.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한인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사정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것이 저의 임무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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