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대학병원 건강 칼럼] 6. 고관절 충돌증후군
흔한 통증의 하나인 고관절(엉덩관절) 통증 (Hip Pain)은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원인은 바로 고관절 관절염입니다. 이는 고관절에 있는 연골이 상당히 파괴될 경우이며 상당한 통증과 장애가 발생하여 고관절 치환술(Hip Replacement) 을 하기에 충분한 사유가 됩니다. 이는 노화함에 따라 나타나는 전형적인 질병이며, 발병하기까지 얼마간의 시간이 걸립니다.예전에는 젊은이가 고관절 통증이 있는 경우, 결국 관절염으로 진행되기 전까지 “그냥 참어 (just deal with it)” 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는 고관절 통증이 있는 젊은 환자들은 결국 고관절 치환술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형외과 수술 분야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룸에 따라 젊은 환자에게 나타나는 고관절 문제를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관절염의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는 곧, 환자가 본래의 연골을 유지하고 인공관절 치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최근 몇 년간 정형외과 수술 분야에서는 젊은 환자들의 고관절 충돌증후군 (FAI, femoroacetabular impingement) 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는 청소년과 청장년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골반의 관골구(골반 뼈)와 대퇴골(허벅지 뼈)이 서로 부딪혀 연골에 손상을 가져올 경우 발생합니다. 반복되는 충돌로 인해 관절 순(관절의 이음 부분인 관골구를 감싸고 있는 물렁한 조직 구조)이 찢기는 현상 및 연골의 손상이 나타날 수 있고, 잠정적으로 관절염의 조기 발병을 초래될 수 있습니다.
고관절 충돌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는 일반적으로 사타구니 부분에 통증을 느끼거나 엉덩이의 측면에 깊은 통증을 느낍니다. 차를 타고 내릴 때, 신발과 양말을 신을 때, 운동 시 회전하는 기술을 사용할 때 또는 다리를 꼴 때와 같이 몸을 비트는 경우에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장시간 앉아있는 것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축구, 하키, 체조, 춤, 야구와 같은 체육 활동은 모두 고관절 충돌증후군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체육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에도 이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일반적인 일상적 활동을 통해서도 엉덩이 주변의 뼈가 통증을 유발하는 모양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고관절 충돌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는 고관절 관절경 시술 및 스포츠 의학 분야에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입니다. 초진시에는 일반적으로 엑스선 촬영과 진찰이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물리치료와 더불어 소염제 (이부프로펜(ibuprofen), 애드빌(Advil), 모트린(Motrin), 얼레브(Aleve) 등이 처방됩니다. 몇 주간 처방약을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받은 후에도 증상이 계속될 경우, 다음 단계로 관절에 코르티손(cortisone)을 주사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엑스선 촬영을 보완할 수 있는 정보를 더 얻기 위해 고관절 부위의 MRI와 CT 촬영도 할 수 있습니다.
보전적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 단계로 진행됩니다. 최근 정형외과 수술 분야가 발전함에 따라 고관절 충돌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는 관절경 수술 기술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고관절 관절경 수술 (Hip Arthroscopy) 은 몇 밀리미터 정도의 미세한 절개를 통해 진행되는 복잡한 시술입니다. 이 수술은 매우 기술적인 처치이므로 고도로 훈련받은 외과 전문의가 수행해야 합니다. 수술 후에는 관절순이 회복되고 골반 뼈 모양이 바뀌어 뼈가 서로 부딪히지 않게 됩니다. 대부분 환자는 수술을 받은 당일 퇴원할 수 있습니다. 이 수술은 나이가 어린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며 관절염의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합니다.
<왼쪽의 사진은 대퇴골이 툭 튀어나와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부분이 골반뼈에 부딪혀 고관절 충돌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고관절을 손상시키게 되고 결국 관절염이 발생하게 된다. 오른쪽 수술을 통해 대퇴골을 정상적인 모양으로 복원한 모습이다. 화살표는 복원된 뼈의>
고관절 관절경 수술 이후 재활시에는 보통 3~4주간 목발을 사용하게 됩니다. 수술 후 3개월이 지나면 환자는 조깅을 시작할 수 있게 되며, 4~6개월 사이에 체육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회복합니다.
최근 정형외과 수술 분야가 발달함에 따라 젊은 환자들이 호소하는 고관절 통증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환자들에게 “그냥 참으세요 (just deal with it)” 라고 말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지요. 청소년과 성인 환자들이 통증 없이 생활할 수 있게 회복하여, 직장에서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원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필자 소개
Richard Kang (리차드 강), MD
- The University of Chicago 정형외과 조교수 (Assistant Professor)
- Hospital for Special Surgery, New York 전임의 (fellowship) 수료
- Rush University Medical Center 전공의 (residency) 수료
- Rush University 의과대학 (Rush Medical College)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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