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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일기장이자 부치치 않은 편지"

[챗 위드 J블로그 스타] '촌장'

거침없는 필력, 호쾌한 주장과 치밀한 관심사를 긴 호흡의 명문으로 풀어내는 자타공인 작가 블로거 '촌장' 과의 솔직담백 인터뷰.

-이삼일에 한 편씩 상당 분량의 글을 쓰시는데, 대단하십니다.

"교직 생활을 접고 삼십대 초반 육아에 전념하면서 크고 작은 시련 속에 방황과 갈등을 겪었어요. 그 무렵 시작한 글쓰기는 현실과 인식의 괴리, 혼돈에서 해방되는 유일한 시간이었고 은혜였어요. 물론 체계적인 글공부는 전혀 없었고, 마음 내키는대로 무질서하게 써대다가 독후감을 쓰면서 틀을 잡았지요. 시와 소설, 동화에 시조까지 분방한 항해 끝에 80년대 중반 우연찮은 등단을 계기로 산문에 닻을 내렸습니다."

-쉼없이 글쓰기를 지속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요.

"저의 글쓰기는 치열한 싸움이나 각고의 아픔이라기 보다는 자유로운 향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계속 써나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글쓰기는 제 구원의 방법이고 살아있음을 알리는 존재의 증명이기 때문이죠. 수수한 이웃이자 친구로, 자유로운 마음의 산책으로 부담없이 쓰는 과정을 즐깁니다."

-글쓰기와 블로깅은 아주 어울리는 짝이죠.

"심한 기계치인데도 한국에서는 홈페이지를 열어 글을 썼고, 미국 와서는 블로그를 하나 열어 몇 년 즐기다가 2012년부터 J블로그에 집중하고 있으니 온라인에 글쓰기도 18년차네요. 블로그 덕분에 글감을 찾기 위해 늘 깨어있게 되고, 뜻밖의 장소에서 낯선 이가 내 블로그를 읽는다는 말을 듣고부터는 글과 일치하는 삶을 다짐했습니다. 제게는 익명성 보다는 블로깅이 지닌 소통의 능력이 글쓰기에 추진력을 주는 셈이죠."

-온라인에서의 나와 실제 나를 구분 짓는 이들이 많지요.

"제가 가끔 '인물 사진은 사기' 라고 우스개로 그러는데요, 사진은 모르겠으나 글과 사람이 서로 다를 때만큼 실망을 주는 일도 없다고 봐요. 때문에 가장 자기다운 면모를 명명백백하게 드러내는 작업으로서의 글쓰기를 하고 있다고 저는 자부합니다. 글 따로 사람 따로는 인정하고 싶지가 않네요."

-학교에 다니신다는데, 학교 얘기 좀 해주세요.

"학구파도 아닌데다 학위를 받으려고 시작한 공부는 아니구요, 시간 여유가 조금 생기니 기초영어 공부라도 해보자 했어요. 헌데 다녀보니 고마운 게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해야할 일과 목적이 있는 삶이어서 좋고요, 규칙적인 생활 덕분에 일상이 윤기로워지고 적당한 긴장감으로 생기와 활력을 얻었어요. 걸어서 왕복 한시간 거리라 심신 건강에도 최고에요."

-블로그의 매력을 소개한다면.

"'내 마음의 산책지'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지요. 블로그는 저의 펼쳐놓은 일기장이자 부치지 않은 편지랍니다. 누군가를 의식하고 쓴다면 부담이 따르겠으나 그저 자유로운 정신적 놀이감의 하나이기에 즐거이 임할 수 있지요. 특히 이민자에게는 실시간 소통의 창구가 되어주어 반갑더라구요. 교민 대다수가 말에 고픈 사람들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환기창 구실을 하는 J블로그가 고맙지요."


최주미 기자 choi.joom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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