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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에어비앤비, 부자들만 배불린다

별장이나 자동차 임대해 높은 소득
저소득층은 주로 직접 노동 제공
35세 이하 성인 5% 공유경제로 수입

우버와 에어비앤비로 대표되는 '공유경제'가 오히려 양극화를 더 심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P모건체이스의 연구소인 JP모건체이스인스티튜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서비스와 노동을 사고파는 '기그이코노미'(gig economy)로 고소득층이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10월~2015년 9월 미국 소득 상위 20% 구간에 있는 근로자들이 하위 20%보다 기그 이코노미를 활용해 더 많은 소득을 올렸다.

연구소는 2800만 명의 JP모건 고객 데이터베이스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해 주요 30개 온라인플랫폼을 이용한 거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상위 20% 가운데 소득의 일정 부분을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올린 사람은 163만 명으로 하위 20%보다 15만 명 더 많았다.



WSJ은 이같은 결과는 기그 이코노미가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반박한다고 평했다. 그동안 일부 경제학자들은 근로자들이 기그 이코노미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맞는 일자리를 더 쉽게 찾을 수 있어 저소득층의 소득 수준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고소득층은 자신들이 보유한 주택이나 자동차를 대여해 더 많은 추가 소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그 이코노미에 참여한 고소득층 가운데 82%가 별장 공유서비스 VRBO와 공예품 판매사이트 에치(Etsy) 등을 통해 소유물을 대여하거나 파는 방법으로 소득을 올렸다.

반면 저소득층은 우버 운전기사로 일하거나 프리랜서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태스크래빗(Taskrabbit)을 통해 노동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

결국 부자들은 기그 이코노미를 통해 본업 외 추가 소득을 올리고 있는 반면, 저소득층은 기그 이코노미가 주소득원이 되는 셈이다.

다이애나 패럴 JP모건체이스인스티튜트 CEO는 "별장이나 자동차를 대여해 소득을 올리려면 일정 수준의 투자가 필요한데, 저소득 근로자들은 이러한 투자를 할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한편, 기그 이코노미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이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고소득층은 31%, 저소득층은 39%로 나타났다. 나이대별로는 35세 이하 성인 가운데 5%가 온라인플랫폼을 이용해 일정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만 55~64세의 경우 2.2%만이 기그 이코노미에 참여했지만 이들은 연간 소득의 약 40%를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얻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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