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건강]등교 거부증
권미경 박사/정신 건강 전문가
이러한 등교 거부증은 대체로 5-6세와 10-11세의 아동들에게 주로 나타나나 그밖의 어떠한 연령시기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5-6세의 아동들은 학교라는 집단에 처음으로 접하는 시기이고, 10-11세의 아동들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가는 시기이므로 새로운 환경에 접해야 하는 전환기에 많은 불안을 경험하여 등교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밖에도 전학, 왕따, 학업 스트레스, 분리 불안, 우울증, 불안 장애, 트라우마 등과 같은 요인들로도 등교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등교 거부증을 가진 아이들의 증상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단 결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등교 거부증 아동은 학교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나 무단 결석하는 아동은 학교에 대한 두려움은 없으며 자신의 의지에 의해 결석을 합니다. 등교 거부증 아동은 부모에게 아프다거나 학교 가기 싫다고 이야기를 하나 무단 결석 아동은 부모에게 무단 결석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고 그 사실을 숨깁니다. 등교 거부증 아동은 학교를 가지 않으면 주로 집에 있고, 해야 할 숙제들을 기꺼이 하나 무단 결석 아동은 학교 시간에는 집에 있지 않고 학교 수업이나 과제에 관심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등교 거부증 아동은 반사회적인 품행 장애 증상들을 보이지 않으나 무단 결석 아동은 반사회적인 품행 장애 증상들을 보이고 반사회적인 행동 증상들을 보이는 또래들과 어울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등교 거부증은 아동 뿐만 아니라 아동에게 도움을 주려는 아동의 부모는 물론 학교 선생님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줍니다. 더욱이 장기적으로 학교 가기를 꺼려하거나 거부하는 아이들은 학업과 사회성 발달에 더 큰 지장을 받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등교를 거부한 아이일수록 학교에 정상적으로 다시 다니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빠른 시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할 것 입니다. 또한 아동에게 나타나는 신체적인 증상들은 소아과 의사와의 진료를 통해서 치료해야 하며, 그런 후에도 아이의 증상들이 지속된다면 정신 건강 전문가와의 상담 치료를 통해서 극복해야 합니다. 특히 등교 거부증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학교 선생님과 학교 상담 선생님의 협조와 도움이 중요하므로 학교 선생님과의 지속적인 의사 소통이 필요하겠습니다.
▷문의: 703-957-8618(홉스프링 아동 가족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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