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조언하는 대입준비] 취업하려면 정보 조사 필수, 전공별 직업군부터 확인해야
대니 김 / 캘스테이트 풀러턴 부총장
실제로 전국 보고서에 따르면 1981년에만 해도 지원자 1명이 작성하는 대입 지원서는 3~4개였지만 지금은 10개 이상이다. 물론 지원자가 원하는 제1지망 대학에 합격했다면 선택은 쉬워진다. 하지만, 비슷한 대학 여러 곳 중에서 한 곳을 선택하는 일은 그리 쉽지 많은 않을 것이다.
대학생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니 대부분의 대학생은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대학에 다닌다고 답했다. 칼리지 투어에서 학부모들이 질문하는 것도 대학 졸업 후 취업률이다. 대학교를 설명하는 안내책자도 취업률은 기본 정보로 들어가 있다. 물론 이곳에 쓰인 정보를 토대로 학교나 프로그램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내용이 모호하고 너무 일반적이라 주의해야 하지만. 대학에서 졸업생의 취업률을 계산하는 방법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이에 대한 데이터 산출 과정이 일반인에게 공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데이터와 정보가 없다면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 최근에 발생한 법학대학원의 졸업 후 취업률 조작 사건이 한 예다.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바리스타로 취직한 졸업생까지 졸업 후 취업률에 포함시켜 통계를 낸 것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여전히 대학 진학의 최우선 이유가 좋은 취업이라면 관련 정보를 조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장 좋은 정보는 전국대학고용주협회(NACE)에서 진행하는 '목적지설문조사(First-Destination Survey)' 또는 '커리어설문조사(Career Survey)'를 찾으면 볼 수 있다. 100여 곳이 넘는 대학의 졸업반이거나 졸업후 1년 미만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설문조사는 고용주와 취업 내용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어 취업 준비생이 참고할 만하다. 구체적인 내용은 관련 웹사이트(www.naceweb.org/surveys/index.aspx)를 방문하거나 각 대학의 커리어센터에 가면 찾을 수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대학은 취업률이 굉장히 높은데 설문조사를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다.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도 또 다른 예로 꼽힌다. UC버클리는 전공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직업군을 소개하고 있고, 캘폴리포모나는 전공과 직업, 회사, 연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리서치 엔진을 갖고 있으니 취업 준비생은 참고하자.
마지막으로 설문조사 보고서를 읽을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로 학교에 따라 응답자 비율이 굉장히 낮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취업률은 지원자의 자격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특정 회사에서 특정 대학의 졸업생을 채용한 게 학교 이름 때문이 아니라 지원자의 전공이나 개인 특기 등이 모두 고려됐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때문에 보고서 결과를 보고 반드시 모든 대학생을 채용한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아무리 좋은 대학에 입학했어도 취업을 위한 노력은 모두 같다. 어떤 일자리에 어떤 전공자가 많이 취업했는 지, 업무가 어떤 건지 등을 찾아 준비한다면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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