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블라지오 시장 "잘못 없다"
주지사 지목하며 '음모론' 제기
데일리뉴스 "뉴욕시민 모욕 행위"
〈본지 4월 26일자 A-1면>
26일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드블라지오 시장은 "부적절하게 문건이 공개됐을 때는 동기가 무엇인지를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모든 선거자금 모금이 합법적으로 진행됐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2014년 주상원의원 선거 당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들의 선거자금 편법 모금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주선거관리위원회 메모가 공개된 지 나흘 만에 나온 것이다.
이 메모를 작성한 리사 슈거맨 선관위 조사관은 선거자금 편법 모금이 "계획적이고 노골적으로" 진행됐다고 메모에 적었다. 슈거맨은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임명했는데 이에 따라 쿠오모 주지사 측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드블라지오 시장을 곤란에 빠뜨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메모를 유출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쿠오모 주지사실의 매니 레버 대변인은 "배후에는 쿠오모 주지사가 없다"고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이번 불법 선거자금 모금 의혹과 관련해 연방검찰에서도 조사에 나선 상태다.
데일리뉴스는 이날 "드블라지오의 더러운 빨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법을 위반한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를 인정하는 대신에 음모론을 꺼내 들었다"며 "드블라지오 시장 자신이 부패한 정치인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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